신한국당의원 김덕룡·김열자 부부
신한국당의원 김덕룡·김열자 부부
  • 대담 이계경 본지 발행인 <정리·박정 희경 기자, 사진·민원기 기자>
  • 승인 2017.09.25 14:15
  • 수정 2017-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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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화합정치 적임자, 정치 경험살려 개혁·전진의 기수 될 터”

‘발행인이 만나본 대선주자 부부’ 여섯 번째 주인공은 신한국당 의원인 김덕룡·김열자 부부이다. 이들 부부를만난 곳은 자택이 아닌 광화문 프레스센터 9층에 있는 김의원의 사무실 ‘덕린재(德隣齋)’. 자택정치, 사랑방 정치는 청산해야 한다는 김의원의 의견이 너무도 완강해 결국 취재팀은 덕린재에서 김의원 부부를 만나 보았다.



- 요즘 혼란스런 정치상황을 개혁의 실패로 말하기도 합니다. 개혁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김영삼 문민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볼 때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또 문민정부 창출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더구나 대통령께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어 편치 못합니다. 특히 문민개혁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민정부가 다하지 못한 비전을 실현시키는 일을 제가 담당해보겠다는 강한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과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대선후보의 자질이라면 정치해결과제를 푸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분할 대립구도를 해결하고 국민화합을 이루는 것이 첫번째 과제입니다. 또 낡은 정치로는 21세기를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좀더 활력이 넘치는 젊은 정치로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개혁과 전진이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 할 세 번째 과제입니다. 그래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통일을 이룰 수 있지요. 그래서 21세기를 위대한 한민족 시대로 만들고 이런 일을 하는 데 내 나름대로 제가 가장 적임이라고 생각해요.왜냐하면 저는 호남에서 출생했지만 40여년간 수도권에서 생활했고 서울에서 3선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했을뿐 아니라 27년동안 영남에 정치기반을 둔 김영삼 대통령과 영남인들과 정치활동을 했기 때문에 지역적 편견도 없고 지역적 장벽이 없어요. 지역화합을 이룰수 있다는 얘기지요. 지금 50대가 우리 사회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핵심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대교체의 기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미래를 보고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혁과 전진의 기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런데 신한국당 경선이 오히려 지역분할구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그런 정치를 깨자는 것인데 야당은 이미 틀렸습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씨를 후보로 결정했고 자민련도 당후보가 누구라는 것이 결정됐습니다. 그분들이야말로 과거정치와 늙은 정치를 상징하는 사람들이고 지역감정을 이용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야당에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제 신한국당이 지역화합정권을 이루는 후보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신한국당마저 지역분할구도쪽으로 간다면 나라 망합니다. 저는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습니다. 일부는 그것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 당과 대의원들은 그런 길을 선택 안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현재 신한국당은 이른바 영입파의 활동이 두드러집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는 전문화, 프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경륜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전문정치인이 정치를해야 민심을 읽을 수 있고 국민 속에서 나와야 국민을 받드는 정치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는 잘못된 정치를 고쳐야지 정치인은 다 물러가고 비정치인이 와서 정치해야 하는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데 이것은 시대흐름에 맞지 않습니다. 정치인이 자기 책임하에서 잘못된 정치를 개혁해 나가야지 정치가 잘못됐다고 정치인이 물러나고 다른 사람이 와서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정치는 법치 이상의 것입니다. 교과서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많은 경험과 경륜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정치가 왜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느냐면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이 정치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정당이 제역할을 하고 당원이 정당의 주인이 되는 정치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30년 동안 정당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당원과 함께하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시대적흐름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외인부대가 낙하산 식으로 와서 정치를 한다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현장에 있었다고 전문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우리나라는 3김이라는 독점체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분들에게만 충성하고 잘 보이면 됐었죠. 결국 국민 속에서 성장한 사람이 정치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가 없었어요. 앞으로는 정치인도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3김 눈에만 잘 보이면 됐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만 충성하는 정치인들이 많았죠.”



- 혹시 김의원께서도 거기에 해당되지 않으십니까?



“…(웃음).”



- 자신을 가신이 아니라 참모라고 수정하셨던데요.

“가신이라는 말은 구시대적이고 봉건적인 용어지요. 당당하게 정치참모로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역할을했는데 언론에서 어떻게 그런 용어를 쓰는지….”



- 다른 후보들에 비해 대중적인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제가 대중성에서 뒤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당에 7선, 8선 하신 선배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을 조사하면 저에 반도 못 옵니다. 총리를 했거나 당대표를 한 경우 금세 지지도가 높아집니다. 지지도나 인지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모든 것이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알려지고 집권정당의 후보가 되면 그날로 인지도 문제는 해결됩니다. 옛날에는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인기가 올라갔지만 요즘은 춤도 잘 춰야 하고 옷도 잘 입어야 하고 오빠부대도 잘 동원해야 인기가 있지 않습니까. 아마 제가 오빠부대를 잘 동원 못해서그런 모양입니다.(웃음)”



- 대선자금 공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국민들이 갖고 있는 대선자금의 개념과 정치권 사이에 괴리감이 있습니다. 법적선거 운동기간인 23일 동안 정당에서 쓴 돈을 대선자금이라고 규정하는데요. 국민들은 운동기간 이전부터 사용한 금액과 지구당과 사조직, 후원자, 가족이 쓴 모든 비용을 대선자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국민감정에 맞는 대선자금을 밝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지나간 얘기를 가지고 과거에 얽매여 실익이 없는 논쟁을 하는 것은 무리예요. 당시 여든 야든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으로부터 자유롭고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 미래지향적으로 문제 있는 선거를 안 치르기 위해 법을 어떤 식으로 고치는가, 어떤 식으로 새출발을 할것인가를 논의해야지 정치적인 쟁점으로 서로 헐뜯기위한 대선자금논쟁은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 여성할당제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저는 궁극적으로 할당제는 적합치 않다고 봅니다. 한시적으로는 여성들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할당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사무총장 때 광역의회에 비례제를 도입한 것은 여성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지방자치제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상하수도, 아이들 교육, 환경을 다루는 지방자치제는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적합하기 때문이죠. 사실 여성이 출마해 당선 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죠. 특히 1번은 무조건 여성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또 어느 도든 50%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그 결과 64%가 여성당선자였습니다.”



- 여성들의 할당제 요구는 어느정도 선까지 수용하는 게 좋겠습니까?



“임명직 각료, 자문위원, 비례전국구는 당분간 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의 경우 30%, 정부에는 최소 20% 정도로 생각합니다. 여성의원이 늘어나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의 사용언어도 순화돼서 나오겠지요.

 

- 차기 정권이 여성정책 가운데 제1순위로 삼아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1세기는 여성의 자질이 최고조로 발휘될 수 있는 ‘여성의 세기’입니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용, 입학, 승진에 아직 남아있는 차별이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법도 중요하지만 의식과 관행도 큰 문제이지요. 그런데 굳이 서열을 매기자면 정책적으로는 여성할당제가 정착되고 고용, 승진, 사회교육 등에 있어서 기회를 넓혀야 하겠습니다.

또한 여성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부서가 필요함과 동시에 여성의 자기실현을 위한 사회적인 기반이 마련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기반은 탁아소, 아니 저는 어린이집이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그런 어린이집을 대폭 늘리고 시설도 개선하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5년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되었습니다만 현재의 정무장관(제2)실의 위상으로는 명실상부한 주관업무부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무장관(제2)실을 여성정책의 총괄 조정과 여성정책 사업의 집행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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