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 때려?
누가 누굴 때려?
  • 카피라이터·현대방송홍보국장
  • 승인 2017.09.25 11:38
  • 수정 2017-09-2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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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굴 때려?

여보세요, 남편제위.

아내를 때리는 폭행 남편이 61%라니 이거 우리나라, 동방예의지국 맞습니까?

국무총리 효부상을 받은 현모양처까지 남편의 폭행으로 숨졌다니 이거 납량특집 미스터리 영화 아니고, 현실맞습니까?



지난 91년부터 남편의 폭행으로 숨진 아내는 공식적으로 27명, 알려지지 않은 비공식 죽음 또한 얼마나 많겠습니까?

부부의 날을 정하면 무엇하고, 매맞아 죽은 여성들을 위한 위령제가 열리면 무얼 하겠습니까?



이 나라 남편제위께서 아내들의 사랑에 ‘인격높이’를 전제하지 않는다면 모두 다 슬픈 허구일뿐 입니다...

물론 매맞는 아내에게도 문제는 있다. 왜 잘못 낀 첫단추를 그대로 두었느냐는 것이다.

남편의 폭행이 시작될 때, 말하자면 ‘첫 데뷔전’에 이미 단호하게 대처했어야 한다.

K.O패 당하지 말고 K.O패를 안겨줬어야 한다.

옛날 우리의 현명한 선배 ‘입센의 노라언니’를 기억해 보자.

인형의 집을 뛰쳐나간 노라언니.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폭행하지도 않았다. 다만 똑같은 생활, 인형처럼 살아야 하는 현실의 무력함이 그녀를 탈출하게 한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정보화시대가 아닌가?

그 옛날에도 현명한 여자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용수철처럼 튀어 나가거나 새로운 세계에 도전을했다.

하물며 최첨단 21세기. 지구촌 소식이 인터넷바다에 쌩쌩 날아 다니고 이념, 인종의 구별마저 없어지는 이 시대에 어떻게 남편의 폭행을 대책없이 견뎌내고만 있는가?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면서 매일매일 고도의 극기훈련을 하는것도 아니면서?

물론 남편이 성격이상자가 아닌 한 반드시 이유는 있을 수도 있다.

설령 그렇다해도 폭행이라는 표현방법은 결코 옳지 않다.

절대 있을 수 없다.

어느 부부를 망라하고 아내와 남편은 주례와 하객들을 앞에 두고 신성하게 약속했을 것이다.

무슨 일이나 함께 나누고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화가 날때마다 참지않고 수시로 주먹과 발을 사용하여 폭행하겠습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면 죽을만큼 두들겨 패서 집안을 쑥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약속한 부부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렇담 어디에서부터 어긋나고 삐걱대기 시작했는지 필름을 리와인드해서 돌려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어긋나기 시작한 그 출발점이 보일 것이다.

그 이유를 ‘바로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니 탓 내 탓, 서로 손가락질하다 보면 그 와중에서 죄없는 아이들만 불안정해진다. 가정과 사회에서 여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여자들은 남자보다 원초적으로 더 현명하다.

신이 빚으실 때 아마도 +α를 하나 더 첨가해 주신것이 분명하다. 남자가 육감의 소유자라면 여자는 ‘지혜’하나를 더한 칠감의 소유자들이다.

삶의 깊이와 사랑의 깊이가 훨씬 더 심오하다. 앙드레 모로아가 그랬다.

‘결혼이란 날마다 새롭게 개축해야 하는 건축물이다’라고. 성수대교처럼 날마다 부서지고 무너지는 결혼이라는 건축물.

그래서 또 다시 지어 올려야 하는 것이 결혼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회사 남자들에게 말한다. “여자를 존중해주는 집안이 잘되고 경제도 오동통해진다.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남자일수록 여자를 소중히 한다”고.

또 후배여자들에겐 이렇게 귀띔해 준다.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보라.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으라”고.

여자를 존중하는 멋진 남자와 남자를 이해하는 지혜로운 여자.

그런 여자 남자가 우리 주위에 가득 넘쳐날 때 폭행, 죽음, 위령제, 고소… 따위의 살벌한 단어는 이 지구를 떠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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