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 전령사
경북 차세대여성지도자회 회장. 시 공간 초월이 사업 최대 매력

사이버세계와 비즈니스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코리아사이버넷’박경숙(42) 사장이 사무실을 차린지는 이제 6개월. 그러나 대구시내의 웬만한 기업체 광고는 거의 도맡아 할 만큼 요즘 쏠쏠한 재미를 보고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매호동 1344번지에 있는 한 빌딩의 60여평 정도 되는 사무실에서 웹디렉터와 웹디자이너등 7명의 직원들과 함께 인터넷 전문업체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코리아 사이버넷은 인터넷 카페, 사이버마켓, 인터넷 번역, 인터넷 책방 등 인터넷 비즈니스 창업 상담 및 광고용과 비즈니스용 홈페이지 개발, 관리,디자인, 인터넷 교육과 정보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코리아 사이버넷이 맡았던 업무로는 신한국당 경북도지부와 임진출 국회의원의 홈페이지 개설 관리, <영남일보> 인터넷 광고, <조선일보> 홍보용 홈페이지 제작, 패션협회 및 웨딩스튜디오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예비신부가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고도 인터넷상으로 혼수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 일등을 들 수 있다.

 

대구시내의 웬만한 기업체 광고는 거의 도맡아

그중 <조선일보> 대구지사의 홍보지는 본사의 눈길을 끌어 전국으로 배포되도록 재수주를 따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그가 추진중인 것은 변호사협회나 인쇄업체의 인터넷 비즈니스와 부동산에 관한 법률 등IP(InformationProvider)산업.

인쇄업체의 경우 동종 업체끼리 인터넷상에서 전자메일을 이용해 수주와 오더를 딸 수 있도록 조인트관리 대행업을 추진중이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사업은 컴퓨터 상에서 개개인이나 업체끼리의 매매를 중개하거나 부동산 소개소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인터넷 상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관리해주는 업무이다.

특히 부동산 관련업무는 박사장의 전문분야. 현재 산업전문대(구 신일대)에서 부동산학과 강의를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박사과정이 없어 석사까지만 따는 것으로 배움에 대한 욕구를 잠재워야 했다. 부동산학 석사 출신인 그는 원래 ‘코리아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먼저 시작했었다.

각자의 매물을 컴퓨터에 올려 매매를 중개하던 것에서 확대해 작년에 만들어진 ‘전속 중개 계약제도’를 이용,부동산업을 조금 더 전문적으로 다루려는 욕심을 부린것.

전속중개계약제도란 매도자가 한 업소에만 전속으로 물권을 내놓아 인터넷이나 방송, 신문 광고를 통해 일정기간 안에 물건을 파는데 이때 계약을 다른 중개소에서 했더라도 수수료는 전속 중개소에서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의 장점이라면 실력있고 책임있는 중개업소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 박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영업 중이지만 경제적 효과를 따지기에만 급급한 부동산업체나 인쇄업체들이 사이버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이 없어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박경숙 사장은 그리 조급해하지 않는 눈치다.

“기존의 물류체계가 완전히 뒤바뀌는 순간을 체험하게 된다면 모든 업종들이 달려들어 너도나도 인터넷으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할 겁니다. 아직은 인식부족으로 모두들 선뜻 먼저 나서지 않으려 할 따름이죠. 생산과 매장 이동, 광고 등의 유통과정을 벗어나 한 아이템을 컴퓨터를 통해 짧은 시간만에 많은 사람들에게 상품을 알리거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됩니다.”

앞으로 무점포 영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박경숙 사장은 “아이디어 사업으로서 특히 재택근무까지 가능하고 자금압박을 받지 않으면서도 불황을 모르는사업”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기업체 광고의 경우 건당 광고료가 비싸 부가가치가 높다고 박사장은 귀띔하기도.

박경숙 사장은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할 줄 알아야 하고 새로 나온 정보는 한번씩 접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컴퓨터가 우리나라에 한참 보급되어 ‘컴맹’이면 ‘문맹’보다 더한 장애인 취급받던 시절에그도 남들처럼 컴퓨터 학원을 끊었다. 기본은 익혀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결국 컴퓨터를 이용하면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을 예감하고 사업까지 벌인 것이다.

 

무점포 영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교 교재를 전문으로 출판하는 ‘학문사’디자인실과 서울대 병원에서 사무직에 근무했던 박경숙 사장은 건축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 후 대학원에 진학 부동산 공부를 마쳤다.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박경숙 사장은 모든 업종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이 사업의 장점이라고 밝히며 머지 않아 ‘사이버 인간’까지 세상에 내놓으려는 야심을 전한다. 이같은 야심만만한 비전 제시에 걸맞게 그는 현재 경북 차세대 여성지도자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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