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인양...36명의 수병 결국 시신으로 귀환
24일 함수 인양 후 장례 진행...민군합동조사단, 외부폭발 가능성에 비중
함미에서는 실종자 46명 가운데 36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그에 앞서 2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15일 작업은 오전 8시 44분 백령도 해역에 있는 함정들이 실종자를 기리는 위령제에 맞춰 15초간 기적을 울리는 것을 신호로 시작됐다. 군 당국과 민간 인양회사는 오전 9시부터 크레인선으로 함미를 끌어올려 4시간10분 후에 바지선에 올렸다. 그물에 싸여 모습을 드러낸 함미 절단면은 충격으로 처참하게 찢겨진 모습이었으나, 나머지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외양이어서 더욱 더 안타까움을 더했다.
함미의 침실, 후타실, 식당 등에서 발견된 승조원들의 시신 역시 비교적 온전한 모습. 불행 중 다행인지 유가족이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현재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군 당국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가족협의회는 함수까지 인양된 후에도 발견되지 않은 시신은 ‘산화자’로 처리해 추가 수색작업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장례 절차는 함수 인양이 24일로 예정돼있어 그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 오전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합동조사단은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체 절단면과 선체 내외부에 대한 육안검사 결과,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폭발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이후 폭발 원인 규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