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 영상제작 워크숍 열어

 

여성인권진흥원과 ‘성매매 영상제작 지원약정식’을 가진 여섯 감독들(왼쪽부터 박명순, 안성란 감독, 이화영 여성인권진흥원장, 김아름, 전지현, 수민, 권미경 감독)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여성인권진흥원과 ‘성매매 영상제작 지원약정식’을 가진 여섯 감독들(왼쪽부터 박명순, 안성란 감독, 이화영 여성인권진흥원장, 김아름, 전지현, 수민, 권미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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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성매매 횟수를 스펙처럼 말한다. 토익 점수랑 비슷하다. 성매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남자를 오히려 문제아 취급한다. 왜곡된 성매매에 대한 남성문화를 영상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박명순·27· ‘남자답게’ 기획안으로 성매매 영상 공모에 선정)

“성매매 현실에 대해 많이 알았다. 센터를 방문해 탈 성매매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시나리오를 수정할 것 같다.”(김아름·27·‘함정’ 기획안으로 성매매 영상 공모에 선정)

9일 오후 1시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에서  ‘2010 STOP! 성매매 영상제작 지원 공모전’에 선정된 6편의 기획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오갔다. 성매매 현장 활동가들이 기획안의 주제의식, 현실성, 줄거리를 두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 것.

이날 토론회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이화영)이 주최한 영상제작 공모전 선정작 제작지원을 돕는 이틀간의 워크숍 중 한 순서로 ‘영상제작 계획 발표’ 시간을 가졌다. 남성의 시선으로 성 구매자를 들여다보는 ‘남자답게’(박명순 감독), 청소년 성매매 피해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를 취재하는 과정을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누가 김미자를 죽였나’(안성란 감독), 섹슈얼리티와 성매매의 연관성을 그린 ‘무(성)의식’(전지현·정다정 감독), 여성에 대한 집단 최면적 욕망을 다룬 ‘숨은 시선 찾기’(권미경·수민 감독), 성매매를 용인하는 사회적 통념을 살펴보는 ‘절대 사라지지 않아’(김란이·서재현·김효정 감독), 청소년 성매매의 심각성을 알리는 ‘함정’(김아름 감독) 등 여섯 작품의 기획안이 토론의 주제가 되었다.

이번 워크숍에선 변영주 영화감독이 ‘성매매 방지 영상을 만든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낮은 목소리’(1995),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1996) 등 여성주의 관점의 작품 활동을 활발히 보여 온 변 감독은 “‘성매매’ 문제를 교과서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나’와의 관계망에서 분명한 문제의식을 갖고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영 원장은 “1회 공모에 그친 지난해 영상제에 비해, 오는 7월과 9월에 걸친 3회의 워크숍과 200만원의 제작비 지원 등으로 ‘제2회 STOP! 성매매 영상제’의 내실을 기할 수 있게 됐다”며 “성매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디어의 환경 변화와 흐름에 맞춰 매체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주관하는 ‘제2회 STOP! 성매매 영상제’는 오는 9월 7일, 8일 이틀간 서울 소재 영화관에서 열린다. 성매매 방지법 시행 6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는 ‘우리, 영상에 물들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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