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 회복이 내 행복…20년 더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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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생명체가 모두 그래요. 자기 문제를 안고 씨름하면서 사는 것이죠. 문제를 딛고 일어서는 게 삶이라고 생각해요.”

홍경자심리상담센터 홍경자(71·사진) 소장은 내담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상담자 스스로도 인격 성장을 하는 게 상담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고통 받던 사람이 꽃처럼 피어나는 것을 보면 행복하다”는 홍 소장은 “일을 사랑한다. 가능하다면 20년은 더 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1963년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1세대 심리학자다. 학창시절 사소한 잘못으로 퇴학당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교육에 관심을 가졌고, 교육학의 바탕이 심리학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당시 생소했던 심리학을 전공했다. 1975년부터 전남대 교육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개인상담과 심리분야 연구에 힘썼다. 39권의 저서와 100여 편의 연구논문이 그녀의 열정을 보여준다.

홍 소장은 고희를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외국 학회에 가는 것을 좋아했어요. 심리학을 공부하는, 도인 같이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들의 인품에 경탄하고 중독됐어요. 심리학이 멋진 학문이라는 걸 느꼈지요.”

현재 홍 소장은 부모교육지도자과정을 이끌고, 외부 기업체 프로그램 교육을 돕거나 개인 상담에 하루가 바쁘다.

“한국 상담 이론은 상당 부분 발전하고 통합돼 있지만, 현장에선 적용 안 된 부분이 많아요. 직진하는 길이 없어 카운슬러들이 헤매고 있지요.”

상담 전망을 묻자 답변이 길어졌다. “상담은 서구 개인주의 사회에서 태어났어요. 우리는 서로 간섭하길 좋아해요.

경계선이 없는 문화라서 상담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성취 스트레스, 자살률 1위 국가이기 때문에 상담이 발달하는 과도기입니다.”

홍 소장은 심리학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와 기대를 전했다. “심리학은 ‘다단계 공부’라는 말을 해요. 돈을 벌려고 하는 공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뜻있고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 하면 문제 될 것은 없어요. 자신이 먼저 내담자가 돼 고통을 이해한 후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홍 소장은 “오랫동안 심리학을 공부해보니 서양과 동양사상의 공통점을 느낀다”며 “시야를 넓히면 지혜가 생긴다. 육감으로 알 수 없는 것을 상담 공부를 오래 하면서 느꼈다”고 말한다. “자기를 발견해 깨달음에 이르면 인생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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