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움직임없이 근육에만 힘주는 ‘등척성 운동’, 일정 부하로 움직이게 하는 ‘등장성 운동’
근육 길이에 따라 저항하는 힘 변화하는 ‘등속성 운동’

정형외과 외래를 찾아오는 환자중에는 실제로 관절이든 근육이든 자체 조직에 큰 이상이 있어서 아픈 경우보다는 특별한 이상없이 아파서 오는 환자들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실제로 이런 환자들은 여러 검사를 해보아도 아무 이상이 없으나 본인은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의 대부분은 전에도 이야기한 바가 있지만 아픈 부위가 허리든 무릎이든 어깨이든 그 어느 부위든간에 그 조직이 견딜 수 있는 한도 이상의 부담이 그 부위에 가해지면 환자는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근본적인 치료는 그부위가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요. 이것을 위하여는 운동치료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된다.

운동요법은 해당이 되는 환자가 꾸준히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으나 이러한 결과를 볼 때까지는 상한 끈기가 필요하다. 또한 운동을 하는 방법도 중요한데 환자의 근력에 맞추어서 적절한 운동방법을 하여야 하고 환자도 자신의 단계에 따라 서두르지 말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운동을 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관절은 움직이지 않고 근육에 힘만 주는 것으로 ‘등척성 운동’이라고 하며, 둘째는 일정한 부하로 움직이게 되는 ‘등장성 운동’이고, 셋째는 근육 길이에 따라 저항하는 힘이 변화하는 ‘등속성 운동’이다. 운동의 초기에는 환자의 근력이 많이 약해 있는 상태이므로 체중을 부하하지 않은 상태에서 등척성 운동을 먼저 시작하여 어느 정도의 근력을 갖추게 되면 다음 단계로는 주로 등속성 운동을 통하여 근력을 강화시키도록 한다.

그후에 근력이 생기는 정도에 따라 처음에는 가벼운 달리기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체력에 맞는 운동으로 운동량을 키워 주는 것이다. 이때 등척성운동으로는 허리부위는 누운 상태에서 허리 부위를 바닥으로 미는 운동등을 하는 것이고, 무릎부위는 무릎을 쭉 편 상태에서 힘을 꽉 주고 몇초간 주는 정도가 적절하다. 테니스엘보로 인하여 팔꿈치가 아픈 경우에도 팔을 쭉 편 상태에서 아픈 부위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도록 몇초간 힘을 주었다가 빼는 것이 좋은 치료방법이 된다.

등속성 운동이란 헬스클럽 등에서 하는 것과 같이 저항을 준 상태에서 이것에 반하여 운동을 하는 것을 뜻하며 근육의 힘을 기르는 데에는 가장 적절한 운동이다. 헬스클럽에 가지 않더라도 발목부위에 모래주머니를 얹어 놓고 무릎을 펴는 운동도 무릎에 대한 훌륭한 운동법이며 역기등의 무거운 것을 들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운동도 좋은 하체 운동법이다.

무릎이 아파서 달리기 등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자기 몸무게의 20%정도의 무게를 20회 반복하여 들 수 있을 때 실시하여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하며 자신의 근육 기능의 부족한 점에 대해 적절하고 개별화된 운동 처방을 받고 이에 맞추어서 운동을 실시하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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