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시국은 난국 중의 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와중에 김영삼 대통령은 92년 대선자금을 공개 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김대통령은 단지 ‘국민의 정서는 잘 알고 있으나 속 시원하게 밝힐 만한 자료가 없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김대통령은 국민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국민은 세세한 자료만을 꼭 바라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꼭 정확한 자료가 아니라 김대통령이 92년 대선 자금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진솔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다.

야당에서는 공식적으로 대통령 하야를 거론했다. 지금의 난국에서 더이상 나라가 어지러워져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결국 가장 큰 희생자는 누구겠는가?

김대통령이 정말로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진실을 밝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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