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으로‘뒤집어 보기’펼친다
창간호 특집‘지식인 남성들의 성희롱’

“이문열이 페미니스트를 성적 방종주의자로 몰거나 마광수가 페미니스트를 도덕주의자로 간주하는 것처럼 정반대 논리로 페미니즘을 걸고 넘어 질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페미니즘만 내세우면 무엇이든지 얘기가 되고 또 얘기로 만들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실감했다.”

지난 5월 말 창간된 페미니스트 계간지 <이프 IF>의 편집위원중 한 사람인 류숙렬(문화일보 생활부 차장)씨의 함축적 의미가 담긴 말이다.

국내 첫 시도되는 페미니스트 계간지 <이프>엔 지난 해‘이중섭 미술상’수상자로 주목받은 윤석남 화백이 발행인으로 적극 참여한 것을 비롯, 전 <여성신문> 기자 박미라씨가 편집장, 여성문화예술기획 이혜경 대표·동국대 영화과 유지나 교수·여성학자 오숙희·도서출판 시유시 김재희 편집부장 등이 편집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페미니스트 문화운동을 활발히 펼쳐온 여성들이 총집합한듯 보이는 <이프>의 기본 창간이념은 그래서 꽤 급진적이고 파격적으로 일반인에게 보일 수도 있다.

“우리가 보기에 편하지 않거나 그릇된 것을 우리 사회의 문화수준·상상력과 연결시켜 홀딱 뒤집어 보기를 시도한다”(박미라),“ 예전에 박미라씨가 쓴 <기센 여자가 팔자도 좋다>나 근래 김명숙씨의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등의 책들이 바로 이 뒤집기를 성공적으로 시도한 책들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뒤집어 보기는 한판승이 아니기에 그만큼 끊임없이 많은 아이디어와 꾸준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류숙렬) 등 관계자들의 말도 이런 성향을 뒷받침한다.

창간호 특집은‘지식인 남성들의 성희롱’. 페미니스트들이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주도 억압하는 이문열, 송기원, 김원우, 김완섭 등 보수적 남성지식인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는‘도발적’기획이다. 이밖에도 남성들의 성경험을 진솔히 얘기하는‘나의 여자경험’(이현승 감독), 시대문화와 관련하여 여성들에게 역할모델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집중탐구한다는‘이 여자’(개그우먼 이영자), 패션의 여성주의(이형숙<문화일보> 기자), 사주팔자 뒤집어 보기(동양철학박사 이숙인), 역사 풍자만화‘색녀열전’(索女列傳)(수박두리),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성문제를 공론화한‘내 몸안의 에로티시즘- 자위에 대하여’(성폭력상담소 이경미) 등 기존 가치관에 정면 도전하는 다분히 ‘튀는’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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