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고문 이수성·김경순 부부
신한국당 고문 이수성·김경순 부부
  • 이계경 본지 발행인 <정리=박유정 편집위원,사진·민원기 기자>
  • 승인 2017.09.20 14:39
  • 수정 2017-09-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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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자격조건은 희생·국민 향한 애정·민족 자부심 수호”

경마를 많이 해 본 사람은 안다. 우승마로 지목된 말보다 다크호스에다 거는 것이 승산이 높다는 것을. 정치도 마찬가지다. 혹자는 늦게 나타나서 “무임승차”를 하려 한다고 이수성 고문의 늦은 등장을 못마땅해 한다. 그러나 용에는 잠룡(潛龍)도 있다. 다크호스처럼 물 밑에 숨어 승천의 그날까지 모습을 드러내기를 삼가는 ‘용(龍)’말이다.

이번 주 여성신문사는 대선주자로서의 이수성 신한국당 고문 부부를 만나 보았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자택에서 이고문은 한복을 입고 취재팀을 맞이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취재팀이 모두 여성임을 의식해서인지 다시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갈아 입고 대담을 시작했다.

“(이 고문)난 보통땐 한복을 입고 지내는데 여성들 앞에서는 아무래도 허술한 듯 해서요. 내가 한복을 갈아 입은 것은 이번까지 딱 두 번밖에 안 된다는 걸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한 번은 선배께서 찾아 오셨을 때였지요.”



- 언제부터한복을입으셨는지요?



“(이 고문)초등학교 때부터 집에서는 항상 한복을 입었지요. 그렇다고 대님까지 맨 정장 한복은 아니고 편안한걸로.”



- 지금 국민들은 기존 정치에 실망하고 새로운 정치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성신문> 독자들의 궁금한 점들에 대답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치 지도자의 으뜸 자질로 꼽으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이 고문) ‘정치지도자’란 말 보다 ‘정치인 일반’이라고 합시다. 갖출점이 수없이 많겠지만, 우선 정치인은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그분들을 전부 향상 시켜야 할 막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첫째 완전한 자기 희생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야 합니다. 특권이나 영예라고 생각하면 안되지요.이 헌신성의 바탕이 없으면 진실성이 결여되기 마련입니다. 둘째로 국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 애정은 꾸민것이 아니고 거짓없는 본능적인 애정입니다. 셋째로 민족의 자부심을 지키고 국가 장래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인재를 선별할줄 알고 정책 결정에 있어 높은 안목을 갖춰야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호한 의지도 필요합니다. 특히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김현철 사건은 거짓이 없다고 했다가 드러난 일들입니다. 지금 대통령의 입장이시라면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고문)법률적인 것은 거론할 수 없습니다. 내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보와 증거 없이 판단을 내리기는 힘듭니다. 다만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나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이 고문께서는 자신감이 있으신지요?



“(이 고문)지난 대선때는 내가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정치자금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액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부당한 돈은 절대 받지 않을 겁니다. 금전에 관한한 남의 신세를 질수 밖에 없겠지만 어떤돈을 받느냐는 그 사람의 품격에 관련되는 문제입니다.”



- 나중에 보상을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 고문)보상을 해야 하는 돈이라면 그건 뇌물입니다. 보상과 관련이 없는 자금은 법적으로 단죄될 수 없는 성질이라고 봅니다.”



- 그런 것도 없이는 안될까요?



“(이 고문)그런 문제가 다 밝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게 다 밝혀진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없어질 겁니다. 그런데 국민들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고 봅니다. 돈안쓰고정치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은 정치인에게 우선 책임이 있겠지만 그렇게 만든 국민들의 수준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있는성격이아니지요.”



- 그렇다면 이고문께서도...

“(이 고문)우리 솔직하게 이야기합시다. 이때까지도 난 남의 신세를 지고 살았습니다. 대학 교수했는데 무슨 돈이 있습니까? 그런데 축의금이다 부의금이다 해서 나가는 씀씀이는 많습니다. 그때마다 넉넉한 친구들이 도와 주었지요. 그러나 거기다 이권을 주어 본 적은 없습니다.”



- 앞으로 계속 그러실건지요?



“(이 고문)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사법 시험때 동점인 응시자가 둘 있었지요. 한 명은 서울 법대 제자고 다른 한 명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여러 번 재수한 사람이고 결혼해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만 뽑아야 하는데 나는 제자를 떨어뜨렸습니다. 관계로만 따지자면 제자를 뽑았어야겠지요. 그러나 나는 정만으로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그 제자도 시험에 재응시해서 붙었습니다.”



- 대선주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고문)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헌신성 문제는 내가 전부 다 던져서 희생할 각오를 했으니 됐고, 내 능력이 문젠데, 내가 다른 주자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가졌다는담보가 필요하겠죠. 남보다 못하지는 않다는 자신감이 분명해야겠지요.”



- 행보에 대해 부인과 의논하고 결정하십니까?



“(이 고문)저 사람은 정치하는 것을 내키지않아 하지요. 총리할 때도 반대했고. 그땐 나도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정이 되면 집사람을 설득하지요.”



- 사모님께서는 왜 반대하셨는지요?



“(김 여사)여러가지로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요. 요즘은 가만 있어요. 어떻게 하실지 보고있는거지요.”



- 여러 영부인을 겪었는데, 어떤 유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십니까?



“(김 여사)이런 시점에서 그런 이야기는 좀 이른 감이 있죠. 다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 TK 나 민주계의 합의를 이끌어 출범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반 이회창 세력으로 나가십니까?



“(이 고문)조금 전에 이야기한 두 가지 선결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또 하나 이유는 지금 경제사정이 너무 나쁩니다. 전부가 힘을 합해서 정책을 개발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할 때인데‘나 경선 나가네’하고 독자적 활동을 하는 것은이 이수성의관점하고 맞지 않는 일입니다. 국민에 대한 내 애정은 확실 합니다. 다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희생에 대한 재다짐과 내 능력에 대한 확신이 문제입니다.”



-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이 고문)한 표라도 내가 선택이 된다면 나는 만족합니다. 운동 경기때도 이기는 사람에게 반드시 축복이 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진 사람도 축복을 받습니다.”



- 경제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해야 이 난국을 헤쳐 나가리라 보십니까?



“(이 고문)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허탈감과 분노가 많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개인이 잘 되면 국가도 잘 됩니다. 다음 세대에게 훌륭한 국가를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현 세대의 책임입니다.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주기위해 전부가 통합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을 위하는 정서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우리 민족이 이웃 생각하는 마음이 그 어느 민족보다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 요즘 납북된 이고문의 부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 고문)그 이야기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우선 어머님의 상처를 너무 깊게 하는 일이고. 그리고 6.25때 북한에 의해 피해받은 사람들 모두를 울리는 일이니 그런 비열한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런 말을 발설한 사람은 나의 적인 사람이었고 이미 기자들에게도 그 일은 밝힌적이 있습니다.”



- 가정에서는 카리스마적이시라고 들었는데요.

“(이 고문, 웃으며) 카리스마가 힘으로 되는 일입니까? 물론 불만이 많겠지만 그래도 저 사람이 옳다는 생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내 의견을 많이들어주지요.”



- 화를 내실 때는 어떤 일 때문이시죠?



“(이 고문)물론 이 사람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 어머니께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다고 느껴질때 화를 냅니다. 그리고 애들 건사를 잘못했을 때도.”



- 사모님은 결혼 후 집에만 계셨는데 그 점에 대해 불만이 없으신지요?



“(김 여사)처음엔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옳았던 것 같습니다.”



- 부부싸움의 경우, 어떻게 하십니까?



“(이 고문)내가 먼저 화해를 청하지요.”



- 따님은 직장을 가지고 있으시지요?



“(이 고문)내가 젊었을 때는 참으로 전근대적인 사람이었지요. 같이 벌어 3끼 먹느니 내가 벌어 2끼 먹고 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흔이 넘고 애들이 자라자 다소 후회가 되더군요. 저 사람 역량대로라면 기자나 소설가, 교사등을 할 수있었을텐데 하고 말이지요. 아내의 인생을 생각하면서, 나이가 드니까 저절로 그렇게 됩디다.”



- 어머님이 훌륭하시다고 들었습니다.

“(이 고문)집사람은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처가에도 그처럼 효도하십니까?“



"(이 고문)진심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사람이 장모 생각하는 것보다는 내가 더 장모 생각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여사)아유, 그건 아니예요. 아무렴, 제가 더 잘하지요.”



-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고 다니는 여성들을 보면 걱정스러우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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