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고된 삶 '읽어내는' 수기·스트레스, 정서결핍증 치료동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으로 가정의 가치를 새삼 깨닫는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며 놓치기 아까운 신간 두 권을 소개한다. 이 두 권 모두 어린이들의 감성에 정화작용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 책들.

우선 홀트아동복지회가 1975년 이래 20여년간 매년 전국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문예작품현상공모 수상작들을 모아 엮은〈울엄마1·2·3〉(세계사 펴냄/각권 4천5백원)이 간행됐다.

〈울엄마1〉은 제1회-18회 수필 수상작 55편을 수록하였고, 〈울엄마2〉는 19-22회 수필 수상작 14편과 제1회-10회까지 소설수작 6편을 수록했다. 또〈울엄마3〉에는 1회-22회까지의 시 수상작 1백8편이 실려있다.

이 책은 부모를 잃었거나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슬프고 외로울 때의 응어리진 마음을 아무런 가식없이 솔직한 마음으로 적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체적 조건이나 환경조건이 남보다 풍요롭거나 자유롭지 못할지라도 그들의 가슴 속에 담고 있는 마음은 한결같이 맑고 곱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수록글들은 삶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져 아이들에게 또다른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는 눈을 갖게 한다.

그런가 하면〈달그네 위에서 꿈꾸기〉(엘제 뮐러 지음/ 창작시대사 펴냄/ 5천5백원))는 교육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하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독일의 심리치료사인 J.H. 슐츠 교수가 개발한 심리치료 요법,‘자생력·감성 훈련’을 권장하고 있다. 이 자생력·감성 훈련은 오늘날 널리 인정받고 있는 심리 치료 요법으로, 자기 암시를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조절하고 해소하여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감성지수를 높일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훈련은 어린이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

그 첫번째로 엄마가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동화를 들려주는 방법이 있다. 잠자리에서 엄마가 직접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것은 아이들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기분 전환을 유도해서 안정감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엄마의 사랑을 아이가 확인할 수 있어 서로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만든다. 특히 어른 못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아 정서 결핍이 더욱 우려되는 도시 아이들의 감수성 회복에 좋은 효과가 있다. 이 책에는 모두 34편의 동화가 소개되고 있는데, 저자인 뮐러가 슐츠 박사의‘자생력 훈련’이론을 적용해서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직접썼다.

이 동화들의 줄거리 전개는 자생력 훈련에서 보이는 안정 시키고 나른하게 하는 연습, 그리고 호흡 안정, 자기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긍정과 반복되는 말, 이런 것들이 동화의 사건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긴장을 풀어주어 상쾌한 감성 세계가 열리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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