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잘 이해하면 책읽기가 즐겁다

 

이야기에 등장인물이 없다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등장인물은 이야기의 중심이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은 목표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갈등을 겪게 된다. 등장인물의 각기 다른 독특한 개성때문에 갈등이 빚어지고 이야기가 엮어지게 된다.

그래서 작가들은 이야기를 극화시키기 위해서 등장인물들을 이용한다. 등장인물은 그의 일상세계, 그 자신이 부딪치는 문제, 그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강하게 반응한다. 등장인물은 여러가지 특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뚜렷한 개성을 갖춘 인물로 묘사된다. 작가는 등장인물을 묘사할 때, 혹시 독자들이 거리에서 이야기속의 등장인물을 혹시 만나기라도 한다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마치 실재로 존재하는 인물처럼 등장인물의 주소를 알려 달라고 조를 정도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이야기에 있어서 등장인물의 역할과 작가가 한 등장인물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알고 이것에 초점을 맞춰 독서토의와 독서놀이를 한다면 이야기의 핵심이 보다 쉽게 이해될 수 있 을것같다.

등장인물에 대한 독후놀이 방법을 몇가지 살펴보자.

① 등장인물과 독자

글을 잘 읽는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종종 등장인물들과 자신을 비교해 본다. 이렇게 책읽기를 하는 독자는 보다 깊은 사고와 풍부한 상상력을 키울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을 한사람 고른다. 주인공도 좋고 악당도 좋다. 벤다이어그램을 그려서 한쪽 원에는 자신에 대해서 쓰고, 다른 원에는 등장인물에 대해서 쓴다. 이름, 신체적인 조건(머리모양, 얼굴형, 키, 체형 등등), 친구, 가족, 취미, 좋아하는 장소, 문제에 대해서 적는다. 가운데 원이 겹치는 부분에는 자신과 등장인물의 공통점을 뽑아 적는다. 작성한 벤다이어그램을 보면서 친구들에게 자신과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등장인물의 비교 방법은 ‘신데렐라와콩쥐’, ‘ 주몽과 오이디프스’, ‘ 홍길동과 돈키호테’등의 비교로 응용해도 재미 있을것 같다.

② 등장인물에 대한 가십(Gossip)란 쓰기

가십(Gossip)은 원래‘Godparent(대부, 대모)’에서 나온 말이다. 옛날에‘가십’은‘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소식’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유명한 사람에 관한 소식도 포함하게 되었다. 신문, 잡지, 텔레비젼 등에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 쑥덕공론을 하는 내용이 많아지게 되었다.

학급신문을 만들때 가십란을 쓰는 활동을 하면 좋다. 가십란을 쓰기위해서 우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고른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간단히 메모한다.

신문에 ‘가십’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등장인물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내용을 쓰는 활동을 한다. 가십란은 보통 짤막하고, 제목은 보통 책제목과 연관되게 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거저먹기 외국어’의 주인공 ‘쟝샤르’에 대한 가십을 쓴다면 ‘외국어탕에 빠진 쟝샤르’로 제목을 붙이면 좋을 것 같다.

③ 등장인물 상자만들기

비누상자나 과자 상자를 이용해서 한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 상자를 만들어 보자.‘라이온 킹’같이 많은 동물이나오거나, 1백마리의 개가 등장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나오는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이런 활동을 하면 좋을것 같다. 가령, 공룡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이야기에 나오는 공룡종류를 그려서 오린 다음 공룡을 가는 실로 쭉 꿰어서 상자에 넣고 그림과 같이 상자 밑에 뚜껑을 열어 공룡이 쭉 연달아 나올 수 있게 해서 공룡에 대한 발표를 시키면 좋은 학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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