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소기업인] 이화명주 대표 김용이
[여성중소기업인] 이화명주 대표 김용이
  • 박정 희경 기자
  • 승인 2017.09.13 12:13
  • 수정 2017-09-13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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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복 고수로 우리문화 지킬 터”
자체생산라인과 제작시스템으로 가격 저렴. 고객에게 완벽한 서비스 제공에 노력

 

진정한 전문가는 자기 분야의 모든 정보를 완벽히 인지하고 새로운 비젼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용이 사장.
진정한 전문가는 자기 분야의 모든 정보를 완벽히 인지하고 새로운 비젼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용이 사장.
 

 

손수로 제작된 함용품 소품들.(위) 삼베에 수를 놓아 누벼 만든 돗자리.(좌) 누빈 천 위에 수를 놓은 카페트.(우)
손수로 제작된 함용품 소품들.(위) 삼베에 수를 놓아 누벼 만든 돗자리.(좌) 누빈 천 위에 수를 놓은 카페트.(우)
“어느 분야든 유통과정이 길면 길수록 상품의 가격은 높아지고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가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화명주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원단 제조에서 완제품까지 완벽한 자체 생산라인과 제작시스템으로 불필요한 공정이나 유통과정을 거치지않아그만큼 생긴 원가이익을 고객에게 돌려 드립니다.”

금, 은, 동을 비롯한 금속류와 백옥, 비취옥, 자마노홍옥 등의 옥석류로 만든 노리개, 손수로 제작된 함용품 소품들, 비녀, 조바위, 원앙침과 차렵이불, 손수보료, 수가놓여진모시이불, 삼베에 수를 놓아 누벼 만든 돗자리, 천을 이용해 누벼서 수를 놓아 제작한 카페트, 옷색깔과 옷감조직에 맞추어 색과 문양을 넣어 제작한 은칠보 단추 등 한복을 비롯한 혼수용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구비해 놓은 이화명주의 김용이(52)사장은 서울 사람들의 한복에 대한 취향을 파악하지 못해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주에서‘백합주단’을 20년 넘게 운영하면서 백합주단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을 만큼 사업을 키워왔던 터라 서울로 본사를 옮겨오면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던 자신의 사업이‘잠깐멈춤’을 할줄은 상상도 못했다.

 밝고 진한 색상의 한복을 즐겨입는 남쪽사람들의 취향만 생각했던 그는 서울사람들의 한복 취향이 다름을 파악하고 소재나 색깔을 완전히 바꾼 후에야 안정궤도로 들어설 수 있었다.

10평으로 시작했던 부업이 4년 후에는 40평이 되었고 다시 60평으로 매장이 늘면서 직원도 2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직원수를 묻는 질문에 김용이 사장은 정색을 하고“직원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라고 표현 해야 한다”라며 직원이라는 호칭을 수정 해주기도.

“현대사회는 업종을 막론하고 전문화, 프로화 시대입니다. 진정한 전문가란 그 분야에 관한한 역사와 전통, 특성 등 모든정보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새로운 비젼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만 전문가로서 자격이 있습니다.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위해 원단 선별과정에서 부터 엄격해 한복의 기획단계부터 완제품까지 일체의 소홀함 없이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염색에서부터 수놓기, 수화(한복에 그림넣기) 등 모든 제작과정을 자체 처리하고 있으며 전주의 백합주단은 서울에서 제작한 것을 판매만 하고 있다.‘ 백합주단’이라는 상호와 함께 그 명성까지 서울로 가져오려던 것이 상호명이 겹치는 바람에‘이화명주’라는 상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 김용이 사장을 안타깝게 하기도했다.

김용이 사장은 명함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외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명함 돌리며 굳이 홍보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매장안으로 들어온 손님에게는 최선을 다한다. 설사 그 고객이 물건을 사지않고 실컷 가격만 물어 보다가는 경우가 있어도 김용이 사장은 웃는 얼굴로 손님을 배웅한다.

“자신을 지키기는 추상과 같이 하고 남을 대하기는 춘풍과 같이하라”는 이화명주의 고객 우선주의의 철학을 가슴 한가운데 깊숙이 박아 두고 있다보면 단골고객이 절로 생기는 이치를 김용이 사장은 오랜 세월 끝에 터득한 것이다.

“한복은 보통 하던 집에서 하잖아요. 자주 맞추는 옷도 아니고. 그러니까 보통 한집에서 15년 내지 20년 동안 단골을 삼지요. 이런 사람들이 저희 매장을 한번 이용해보고는 저희집으로 단골을 옮기시더라구요”

반포동에 매장을 열었던 초창기에 한동안 가격만 묻고는 돌아갔던 손님들이 그대로 3-4개월 후 다시 이화명주를 찾았다. 그 이유에 대해 김용이 사장은“고객 나름대로 시장조사를 한 것이었고 그 시장조사에서 이화명주가 고객들의 입맛에 가장 간이 맞았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고객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구매욕구를 끌어 당겨 고객의 마음을 놓이게 하고 내손님으로 굳히는 노하우를 김용이 사장은 20년 현장경험 끝에 터득했다. 그 어떤 교육기관에서도 배울수 없는 이 귀한경험을 적재적소에서 소중하게 써먹고 있는 것이다.

“한복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팔길이예요. 소매길이가 너무 짧아도 안되고 길어도 안돼요. 초창기에는 이 길이를 못 맞춰 몇번이나 뜯어서 다시 제작하곤 했지요”한복도 고객의 체형에 따라 맞춰주면 한복에 자신없어 하던 사람도 자신감을 얻게 된다. 김용이 사장은 고객의 체형을 유심히 살핀 뒤 목이 길거나 등이 굽은 사람, 얼굴형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을 기가 막히게 조화 시킨다.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던 색을 고집하던 손님도 김사장의 권유에 따라 완성된 한복을 입고는 대만족을 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비싸고 화려한 옷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분위기에 어울리는 옷이야말로 최고의 옷이라는 생각도 고객에게 함께 판매 하는 것이다.

김용이 사장은 개량한복을 거부한다. 손님이 원하면 어쩔 수 없이 제작해주지만 되도록 전통한복을 고집한다.“ 한복도 아니고 양장도 아니어서 좀 조심스럽다”는 것이 그 이유.

 

한복의 바느질, 재단 구조성, 디자인, 맵시, 색상을 논의하고 있는 김용이 사장(왼쪽).
한복의 바느질, 재단 구조성, 디자인, 맵시, 색상을 논의하고 있는 김용이 사장(왼쪽).
“한복은 폭이 넓다고 불편하고 좁다고 편하게 느끼는 것은 편견입니다. 습관이 안돼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고전한복이 훨씬 더 예뻐요. 한복입는 것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습관들이기 나름이예요” 김용이 사장은 홈웨어가 한복이다. 집식구들이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김사장의 한복을 보면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털어 낸다고 한다.

“올여름에는 저희집에 오셔서 모시 한복을 구입하세요. 양장 스타일의 모시한복을 6,7월 두 달동안 한정 판매합니다”라고 전하는 김용이 사장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8살에 현재 건설회사 이사로 있는 박흥길(53)씨와 결혼, 1녀1남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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