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숨가쁜 사랑 경쾌하게 그려

PC통신 나우누리에 연재 되어 신세대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신중선씨의 첫 장편소설〈하드록 카페〉(전2권)가 완간됐다.

인간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에 관한 숱한 이야기 가운데서 이 책 〈하드록 카페〉는젊은 날의 질풍노도와 같은 사랑의 형태를 개성있는 문체로 묘사해내고 있다.

가족의 불행과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감추고 살아가는 무명의 로커 계인과 길들여지지 않은 그의 소용돌이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 들어가는 여린 감성을 지닌 지수라는 여대생과의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제3자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하드록카페〉.

불멸의 가수 짐 모리슨의 음악이 흐르는 하드록 카페‘제니스’를 무대로 사랑을 속삭여온 두 남녀가 최후엔 예기치 못한 죽음의 벼랑으로 추락하기까지의 고통스런 사랑의 행로가 시종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책은 정신적으로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남녀라면 누구나 한번은 치러야 하는 육체에 대한 호기심과 통과의례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흥미와 함께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의 신풍속도를 보여준다.

또한 이 소설은 요즈음 신세대들의 선망의 대상인 가수, 특히 거친 야성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로커를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그들의 또다른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재미있는 소설을 쓰고싶었다”고 밝히는 작가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단편 〈떠다니는꿈〉으로 월간〈현대문학〉에서 1회 추천을 받은 후 또다시 단편 〈어느 보일러 공의 특별한 하루〉로 계간 자유문학 소설부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또 그간 사회 저변에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왔지만 불현듯 애정소설을 쓰고 싶은 욕망에 이 소설을 발표하게 되었다는 그는 소설〈하드록 카페〉는 단순한 재미보다는 불같은 그들의 사랑을 통해 자신들의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유문학사/ 전2권 각권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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