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국가핵융합연구소·국립수산과학원 모범 기관 수상
이중 ‘여성 과학기술인 그들은 누구인가’ 주제의 정책포럼에서는 여성 과학기술 인력 활용의 문제점과 대안이 중점적으로 제기됐다.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은 문제점으로 비정규직, 승진 제한, 경력 단절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경력 단절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국공립 기관의 직장보육시설 의무화, 여교수의 임신과 출산 기간 정년심사 기한 연장, 여교수 임용목표제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은 “17%에 머무는 자연계 전체 여교수 비율 가운데서도 62%가 생활과학 계열임을 감안하면 순수 이공계 여교수의 비율은 13%에 불과하다”며 여성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정 소장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관리자 여성 비율이 4%에 미치지 못한다며 여성 과학인재 육성 부서 신설, 승진목표제, 여성 채용 할당량 증가, 여성과학자상 확대 등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이를 방증하듯 이번 대회에서 채용목표제 우수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수상한 기관들 역시 여성 채용 비율과 여성 인력 관리 수준, 고용 안정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화학연구소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2회 연속 우수상을 수상했고, 국가핵융합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의 중점 화두였던 ‘여성 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는 과학기술 분야 98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 채용 인력 중 여성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2008년에는 22.1%에 머물던 연구기관 재직 여성 비율이 2009년 26.6%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