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 유비쿼터스 도시의 가능성 봤다
여성친화 유비쿼터스 도시의 가능성 봤다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4.09 13:59
  • 수정 2010-04-0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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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콜택시, 구인정보, 어린이집, 여성 편의시설 등 정보 제공
간단·편리한 서비스 신기해…업데이트·보완 계속 노력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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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력. 이에 서울시는 여성들이 생활정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 맞춤형 앱 4개를 발빠르게 직접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은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여행(女幸)’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시가 개발해 보급하는 프로그램은 여성 안심 콜택시 호출 서비스, 여성 일자리 구인정보, 어린이집 위치 및 보육 정보, 여성 전용 화장실 등 여성 편의시설 위치 정보 4가지.

먼저 ‘여성 안심 콜택시 호출 서비스’는 택시호출 버튼만 누르면 내 위치가 자동으로 콜택시 회사에 접수되어 안심귀가서비스 택시를 배차 받을 수 있다. 택시가 범죄의 도구로 악용되면서 택시 타기를 꺼려하는 여성들에게는 안성맞춤. 버튼 터치 한 번으로도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여성 일자리 구인정보’는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에 올라온 여성 구인정보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앱. 직종선택, 희망지역, 급여, 학력, 경력조건, 고용형태 등 검색 조건을 입력하면 여성채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여성 안심 콜택시 호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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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정보’ 역시 현재 시에서 운영 중인 보육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소재 5600개 어린이집 위치와 각 어린이집의 시설유형, 정·현원, 서울형 어린이집 인증 여부 및 시간제·24시간·휴일 보육 등 맞춤형 보육 서비스 정보를 알 수 있는 것. 

‘여행시설 위치 정보’는 여성 우선 주차 면이 확보된 안전한 주차장과 화장실, 수유실 등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7792개의 여행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 공용시설뿐만 아니라 개방형 민간시설도 포함하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여성 일자리 구인정보와 어린이집 정보, 여행시설 위치 정보는 ‘여행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앱 1개만 받으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미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위치기반서비스(GPS)를 기반으로 한 아이폰용 앱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앱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 문화, 관광, 생활정보 등 다양한 공공정보 서비스를 포함한 ‘서울시 모바일포털’ 앱을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 내놓은 앱을 조금 더 면밀히 살피기 위해 기자가 직접 이용해 봤다.

지난 6일 사무실을 나선 시각은 밤 10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아이폰에 받아두었던 여행콜택시 앱에 접속하니 바로 현재 기자의 위치가 지도 위에 나타났다. 내 전화번호와 안심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떴다. 안심번호창은 승하차 정보가 전달받을 가족이나 친구의 번호를 입력하는 곳. 기자는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했다. 마지막으로 택시호출 버튼을 터치한 시각은 10시 17분. ‘정말 택시가 올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만큼 아이폰으로 콜택시를 부르는 일은 의외로 간단했다. 1분 뒤 전화벨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콜택시 부르셨나요?” 친절한 목소리의 콜센터 직원은 “근처에 있는 택시를 연결한 후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차번호와 휴대전화 번호가 찍힌 문자가 도착한 건 5분 뒤였다. 292m 지점에 와 있다는 내용도 함께였다. 이어서 택시기사로부터 확인 전화가 왔다. 길이 엇갈려 길에서 5분간 기다리기로 했다. 바로 택시를 타고 신촌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기자가 택시를 어디서 타고 내렸는지에 대한 정보는 지인의 휴대전화로 전송된 상태. 신촌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4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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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콜택시 회사 전화번호를 찾을 필요가 없고 현재 내 위치를 몰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택시를 믿고 탈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기자가 택시에서 내린 장소는 신촌에 위치한 아트레온 극장이었지만 실제 지인의 휴대전화에는 ‘강서구 염창동 조은치과’라는 엉뚱한 곳이 입력된 것.

이에 대해 정도훈 운수물류과 주무관은 “승하차 정보는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각각의 브랜드콜택시에 내장된 위성 GPS를 통해 자동으로 전송되는데 위성 GPS가 위치 정보를 정확히 탐지하지 못할 때가 간혹 있다”며 “하지만 이런 사례를 접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기계적인 오류가 늘어날 경우 보완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어린이집 정보를 이용해보니 실제로 내 주변 어린이집, 우리 동네 어린이집 맞춤형 어린이집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어 구와 동별로 어린이집을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구 정동’에 위치한 어린이집을 검색한 결과, 양천구 신정3동이나 종로구 궁정동 등 ‘정동’이라는 명칭이 포함된 모든 어린이집이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김용복 여성정책담당관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여성채용 정보는 원하는 직종과 급여, 경력조건, 고용 형태 등을 입력하면 바로 구인 업체들을 검색해볼 수 있어 이용이 쉬웠다. 구인 업체 정보와 근로조건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채용 담당자와 바로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이 가능한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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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행시설 정보 서비스는 아쉬움을 남겼다. 3월 말부터 서비스하고 있다는 시의 발표와는 달리, 아직 정보가 완성된 상태가 아니어서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면 아예 정보를 볼 수 없었다. 김용복 여성정책담당관은 “지금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8000개에 육박하는 여행시설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수정 중”이라며 “4월 중순쯤엔 모든 여행시설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부터 1단계 여행 앱을 무료로 보급하고 향후 여성 안전행동매뉴얼 제공, 여성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정보 및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갖춘 2단계 여행 앱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시행 초기 단계지만 서울시가 모바일 환경에서 시민들이 행정정보와 생활정보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은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꿈꾸는 ‘유비쿼터스 도시’가 되기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서울시가 만드는 모바일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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