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과 함께 문화·교육도시로
유아교육 전문가 출신…아카데미 설립도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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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은 여성의 삶과 여성의 시선에 주목하는 언론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매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여성신문과 시흥 시민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어요.”

지난 9일 지사장에 정식으로 취임한 송명숙(43·사진) 신임 시흥지사장은 거듭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유아교육 전문가 출신인 송 지사장은 “언론계 종사 경력도, 글재주도 없어 지사장 제의를 받고는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필요한 일이고 중요한 일이면 끈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시흥지사장 자리는 그만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송 지사장의 꿈은 문화적으로 낙후된 시흥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서울과 가깝긴 하지만 문화, 경제, 교육적 측면에서는 낙후된 편이어서 열악한 시스템을 보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것이 송 지사장이 시흥지역에서 이루고 싶은 오랜 소망이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소외된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여성신문의 가치와 자신의 꿈이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꿈은 지역 교육문제를 해결, 개선하는 것이다. 송 지사장의 교육관은 ‘부모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는 3년 전부터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밭유치원에서 ‘아이 마음 읽어주기’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는 성공하기 위해 태어난다’는 책을 교재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좌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유아교육 문제의 80%는 부모와의 ‘대화’ 문제에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가방을 던질 땐 그럴 만 한 이유가 있어요.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든다거나,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다거나 등. 하지만 학부모들은 자기 방식대로 화를 내거나 다그치거나 무시하는 표현을 하고 끝내버리죠.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아이의 눈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10년 동안 유아교육 전문가로 일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흥지역의 보육과 육아·문화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소망을 여성신문과 함께 꼭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명숙 신임 지사장은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시흥교육청에서 유치원 자율장학위원, 유치원 교육과정 위원을 지낸 바 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등밭유치원 원장을, 2008년부터 현재까지 안산 1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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