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중항쟁 30주년 맞아 ‘5월의 꽃’ 전시회·국제심포 열려
광주비엔날레재단(상임부이사장 이용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병훈), 5·18 30주년 행사위원회(위원장 정동년), 광주시립미술관(관장 박지택)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광주의 5월을 풍요롭게 장식할 예정이다.
‘오월의 꽃’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기념 전시는 5월 12일 개막, 6월 13일까지 33일 동안 구 도청 앞 광장에 조성될 ‘쿤스트 할레’(가칭·Kunst Halle)와 함께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책임큐레이터는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상임 부이사장이 맡았으며, 큐레이터로 광주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팀 조인호 부장과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학예실장이 참여했다.
전시 참여 작가는 정치·사회적 테마로 작품 활동을 해 온 국내외 40여 명이 참여한다. 이탈리아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예술의 거장인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를 비롯해 칠레 출신 미국 작가 알프레도 자르, 남아공 출신 캔디스 브라이츠, 미국의 토니 아우슬러 등 외국작가들이 인권과 휴머니즘의 미학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은 현장에서 직접 작업하면서 광주정신을 몸소 체험할 계획이다.
국내 참여 작가는 고 백남준의 작품과 함께 이불·이경호·변종곤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2010 광주비엔날레 주제인 ‘만인보’의 저자 고은 시인과 독일 카셀 도큐멘타 예술총감독 캐롤린 크리스토프 등 유명 학자와 큐레이터·비평가·컬렉터 등이 참여하는 국제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심포지엄은 ‘대중과 예술, 그리고 시장’이라는 주제로 전남대 등지에서 5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리는데, 발제자들은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저명 정치철학자 리처드 노블 교수를 비롯해 전 바젤아트페어 총감독 케이 소피 라비노위츠, 도쿄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마미 가타오카, 일본 저명 대중문화 비평가인 히사시 무로이(요코하마대학 교수), 샌프란시스코 미술대학 학장인 오쿠이 엔위저(제7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원장인 전남대 최협 교수 등이다. 5월 11일엔 세계적 인권가수인 아르토 린제이(Arto Lindsay)의 공연과 행위예술이 펼쳐진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상임 부이사장은 “문화와 예술의 맥락에서 5·18 30주년을 바라보고자 했다”며 “국내외 유명 작가가 참여한 전시와 공연, 심포지엄 등 다양한 문화 채널로 아픈 유산을 물려받은 오늘의 광주를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 기념전 개막과 함께 문을 여는 ‘쿤스트 할레 광주’는 29개 컨테이너 박스로 설계되며, 2014년 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되기 전까지 서브 컬처 문화공간으로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