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여성공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열어
광역 시도별로 기초단체장에 여성 의무공천하기로

 

“서울의 경우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를 강남 2곳과 강북 1곳에 공천하겠다.”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지난 3월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중앙여성위원회가 주최한 ‘한나라당 여성 공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사진)에서 서울의 경우 기초단체 최소 3곳에 여성 단체장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토론회 참석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정 사무총장이 제시한 숫자는 만족할 만한 숫자지만 지금 약속은 의미가 없다”며 “2006년 송파구청에 출마할 당시에도 강남 2곳, 강북 1곳 단체장으로 여성 후보를 추천한다고 했지만 결국은 여성 단체장 후보는 나 혼자였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김 구청장은 단순히 당의 공천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후보 자신의 능력을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후보자를 공천하면 무엇을 잘 하는지 명확하게 어필해야 한다”며 “자신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근거를 가지고 공심위에 공천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표는 “구청장 몇 자리에 여성이 공천 받아 당선된 것을 두고 몇 100%의 발전이라고 만족하면 안 될 것”이라며 여성 정치인의 도전을 강조했다. 박선이 CS생활·여성미디어 본부장은 “정 사무총장의 숫자가 당선 최소 목표선이길 바란다”며 “여성이 일로 평가받으려면 일하기 좋은 곳에 가야 한다.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곳에 여성을 전략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발제자인 김민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대부분의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의 당선 경쟁력 차이는 미미했다”며 “여성 정치인이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당의 영향이 큰 투표 경향상 정당 공천이 여성의 낮은 인지도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천 신청자 등 여성 100여 명은 이날 여성 후보 공천 확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열린 중앙당 공심위 회의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로 서울 3곳, 경기·부산 각 2곳, 타 시·도 각 1곳 이상에서 여성을 전략 공천하도록 결정했다. 지난 22일 마감한 한나라당 공천 접수 결과 광역단체장 여성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나경원 의원이 유일하게 도전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서울 7명, 인천 3명, 경기 5명 등 여성 후보 25명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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