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전 지사 ‘공천 불가’ 만장일치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사태를 계기로 여성 폭력 전력이 있는 인사의 공직 후보자 자격 제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윤인순)과 제주여민회 등을 비롯한 53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기준과 당헌·당규에 성폭력 가해자의 공직 후보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예정된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에서 지난 7일 복당 처리된 우 전 지사의 공천 자격을 심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우 전 지사 공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은 공천심사 기준과 당헌·당규에 여성폭력 전력이 있는 인사의 공직 후보자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라”고 요구했다.

여성연합 이구경숙 사무처장은 기자회견 이후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부분의 당에서 성폭력 가해자를 선거 후보에서 배제하는 명확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야당들과 여당도 하루 빨리 성폭력 가해자의 공직 후보자 자격을 제한하는 당내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 여성국 관계자는 “당헌에 공직선거 후보자로 추천되기에 부적합한 사유가 있는 자는 배제한다는 지방선거 출마자 심사기준이 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항이 필요하다면 여성국에서 당에 제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우 전 지사 공천 불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우 전 지사는 “엄격한 복당 심사와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해서 통과시켜 놓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은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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