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의 3년, 마을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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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니들 엄마노릇 할 만큼 했고 돈도 벌만큼 벌었다. 이제 세상의 어머니로 거듭나겠다.”

오미령(53)씨는 자식 넷을 앉혀놓고 이렇게 선언하고 아름다운가게에 입사했다. 땅 사고 집 지어 충북 괴산 다락골로 귀농을 했다가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길 원하는 둘째 딸 뒷바라지를 하러 서울로 상경한 무렵이었다.

현재 오씨는 아름다운가게 홍대점 매니저로 일하며 ‘되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때아니게 눈이 내린 3월8일 아침에 그를 만났다. 그의 일과는 안국동 아름다운가게 본부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월례 회의로 시작됐다.

“햇볕 바람 물에 감사”

오전 9시. 회의 시간에 맞춰 꽃분홍색 점퍼에 맞춰 꽃분홍색 테로 만든 안경을 쓰고 3층 회의실에 나타나 참석자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오 매니저에게서 활기가 넘쳐난다. 회의도 여느 회의와 다르다. 으레 진행되는 재정보고, 월례 업무 보고, 신입 간사 소개가 이어지더니 아름다운가게와 업무 협약을 맺은 ‘영구크린’(이사·청소 업체)의 대표이자 방송인인 조영구가 등장한다. 그림 50점을 기부하신 85세의 할머니도 등장해 감사패를 받는다. 이어 2월 2일부터 한 달간 생일을 맞은 21명의 활동가 합동 생일 파티를 하고 마지막에는 사다리를 타서 과자, 초콜릿, 사탕 등 소소한 경품을 나눠주는 경품 파티로 마무리를 한다.

회의 진행 중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전력을 가진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들락거린다. 조영구 대표 말마따나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그러면서 알맞게 어수선하고 느슨한 회의다. 그리고 그는 회의에 녹아들어 진지하게 경청하고, 메모하고, 박수치고, 사탕과 초콜릿을 받고 좋아라한다.

10시 30분. 특별 강연이 같은 자리에서 이어진다. 오 매니저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대안 교육과 농업 공동체 운동을 이끌고 있는 윤구병씨의 강연이다. 변산공동체, 민족의학, 자녀교육법, 문턱 없는 밥집 경영 노하우 등 이야기 보따리가 풀리는 내내 오 매니저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라도 한 듯 열심히 메모를 한다. 그가 그렇게 열심인 데는 몸을 살리는 민족의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강연이 끝나자 그는 십대 소녀 팬처럼 수줍은 웃음을 머금고 윤구병씨와 사진도 찍는다.

낮 12시. 서교동으로 이동한 그는 60대, 50대, 20대의 오전반 매장 활동천사, 본부 홍보팀 직원과 함께 ‘문턱 없는 밥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았다. 오전에 강연을 했던 윤구병씨가 만든 유기농 식당으로 1000원 이상 자유롭게 돈을 내면 누구나 따뜻한 밥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그는 이 식당의 자칭 홍보대사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누군가를 데리고 가 거의 매일 점심을 이 곳에서 해결한다.

조촐한 유기농 야채 비빔밥을 앞에 놓고 그는 두 눈 말똥하게 뜨고 그가 만든 ‘식사기도문’을 외운다.

“문턱 없는 밥상에서 일하는 분들과 농사짓느라 애쓴 변산공동체 분들, 햇볕, 바람, 물에 감사드립니다.”

오후 2시. 오전 내내 몸과 마음에 채워 넣은 행복한 기운을 뿜으며 홍대점 매장에 들어선 그를 초록색 앞치마를 차려입은 다섯 명의 활동천사가 맞는다. 고운 중년의 자태를 가진 활동천사와 새한정보시스템 기업 봉사팀 활동천사 두 명, 대학생 활동 천사 두 명이다. 오늘 그가 매장에서 우선 할 일은 첫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 활동 천사들에게 매장 오리엔테이션(OT)을 진행하는 일.

매장 한편에 마련된 작은 사무실에서 그는 아름다운가게 업무 덕분에 컴맹을 극복하고 직접 만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여주며 OT를 진행한다. 1년에 4번 열리는 ‘문화장터’, 신년에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나눔과 보따리’를 비롯한 기획 행사와 매장 운영의 이모저모에 대해 듣는 두 활동천사의 얼굴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아버지 사업이 망해 하꼬방(판잣집)에서 살던 시절 밀가루 한 포대를 받았던게 창피하기보다는 고마웠던” 기억을 간직한 그는 각별하게 애정이 가는 ‘나눔과 보따리’사업을 설명하면서 활동천사들만큼이나 진지해진다.

나눔·순환의 가치를 다섯 ‘활동천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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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OT가 끝나갈 무렵 지난 번 문화장터에서 자원활동을 한 학생들의 봉사 확인서에 도장을 받으러 ‘샤프론어머니회’ 회장과 그 친구가 방문한다. 쉴 틈도 없이 그는 확인서에 도장을 찍고 매장으로 나오더니 그들에게 매장에 새로 도착한 물건 구매를 권유한다. 물품을 다시 진열하고, 고객들의 물건 구매를 돕고, 활동천사들에게 이것저것 일러주며 끊임없이 움직인다. 잠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구매 취소 처리에 익숙지 않은 활동 천사를 돕는가 싶더니 어느 샌가 매장 입구에서 경쾌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가게에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오씨가 홍대점 매니저로 일한 지는 올해로 3년째다. 그 전에는 부천에서 세 곳의 아름다운가게 매장 오픈의 주역으로 일했다. 부천은 그가 자식을 낳고 수십 년간 살아왔던 제2의 고향이자 “하는 것마다 성공했다더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장사꾼으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다. 그의 본래 고향은 인천이다.

파란만장한 그의 이력서

인천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여상을 졸업했지만 “자격증 따는 데 관심이 없었다.” 주산, 부기 자격증이 없었던 그는 당시 명문 여상 나온 이들의 정석 취업 코스였던 은행 대신 ‘대양산업’이라는 스웨터 공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개 국졸, 중졸이었던 동료들보다 가방끈 길고 업무 능력도 뛰어났던 그는 “뭣도 모르고 운동에 뜻도 없었는데” 섬유노련 노조위원장에 추대돼 3년간 위원장직을 맡았다. 80년대 초, 민주화에 대한 열기가 무르익던 시기였다. 그 시기에 노동자를 위한 야학에서 역사를 가르쳤던 청년과 사랑도 했다. 그 청년을 남편으로 만들어 딸, 딸, 딸, 아들을 낳았다.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직장을 퇴직했지만 노동운동 하던 남편이 해고되자 다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200만원으로 유아복 매장을 차리면서 장사에 나선 그는 이후로 화장품 가게, 야채 장사, 항아리 군고구마 장사, 사회과학 서점, 치킨집, 제과점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를 운영했다. 중간에 직원 해고 잘 시키는 회사로 소문난 ‘풍전산업’에 위장취업을 했던 적도 있고 구성애 아우성 부천센터장, 경기여성연대 등에서 NGO 활동도 했지만 그는 장사를 하며 보낸 시절이 더 많다. 아름다운가게 매장 매출을 쑥쑥 올려놓고 있는 오늘의 그를 만든 자양분의 칠 할은 그 시절에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시 숨을 돌리는 그에게 매장 매니저로서 아름다운가게가 개선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매장 매니저가 3년마다 로테이션 하는 시스템이 아쉽다는 답이 돌아온다.

“한 매장에 3년 있으면 지역이 보입니다. 어디에 누가 살고, 어디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어디에 가면 어떤 사람들이 기증을 할 것 같고. 지역과 연대해서 행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아는 게 중요해요. 그런데 알 만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니까 그게 좀 아쉬워요. 영국의 옥스팜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니저가 바뀌지 않아요.”

‘치유의 정원’으로 돌아갈 날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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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오후 5시 20분. 매장 문을 닫는 6시가 퇴근 시간이지만 아름다운가게 연신내점에 갈 일이 있어 그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매장을 나선다. 연신내점 지역 네트워킹을 도와주기 위해 연신내 몸살림운동센터장과 연신내점 매니저를 소개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7시 30분. 몸살림운동센터에서 두 시간 동안 몸 살림 운동에 열중한다. 몸 살림 운동을 배워서 몸 살림 사범 자격증을 따는 것이 그의 올해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충북 괴산 장연면 다락골의 땅에 ‘치유의 정원’을 지어 ‘민족의학 체형 관리사’(그가 직접 지은 이름이다)로 활동하며 여생을 보내는 게 목표다. 그 전에 충북 괴산 쪽에서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있지만 최종 목표는 자연으로 돌아가 치유의 삶을 살고 싶단다.

“정토원에서 진행하는 ‘깨달음의 장’ 교육에 참가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가진 이후로 참 마음이 편안해지고 제가 조금은 부드러운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심신을 치유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되살림’의 어머니에서 ‘몸 살림’의 어머니로 이어질 그의 미래를 위해,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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