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인문화운동’하는 신용자 한국씨니어연합 회장
‘신노인문화운동’하는 신용자 한국씨니어연합 회장
  •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3.12 10:30
  • 수정 2010-03-1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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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존경받는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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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은 신세대, 신노인입니다. 노인들이 신세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신노인문화운동’입니다.”

신용자(75·사진) ㈔한국씨니어연합 회장은 “하루 중 저녁노을 질 무렵의 황혼이 가장 아름답듯이, 황혼기의 노인은 ‘사회적 짐’이 아니라 사회의 기반이며 자산이 돼, 노인이 ‘노인’이란 말을 사랑할 수 있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신노인문화운동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한국씨니어연합은 2001년 급속하게 고령화 시대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며 고립되고 있는 ‘노인’들이 스스로 ‘노인문제’를 해결하고 젊은이들에겐 노년생활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주기 위해 설립되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1%, 500만 명 이상입니다. 그 중 여성 노인이 57%로 남성보다 많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비율은 늘어납니다. 많은 수의 노인들이 질병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노인의 건강, 빈곤 문제는 곧 여성문제이기도 합니다.”

신 회장은 1935년생으로 법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나와 고위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했다. 당시엔 흔치 않은 인텔리 여성으로서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요즈음 빚 갚는 마음으로 ‘신노인문화운동’을 이끌고 있다.

“아버지는 ‘너는 다른 여자들처럼 억울하게 살지 말라’고 하시면서 저를 법대에 보내셨어요. 흔하지 않은 일이었죠. 그리고 맏며느리인 제가 시어머니를 모시지 못한 죄책감도 있었습니다. 이 시대에 맞는 노인 운동을 제대로 해서 빚을 갚고 싶어요.”

한국씨니어연합에서는 요양보호사를 양성해 파견하는 일과 함께 올해부터는 ‘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소비자 상담’ 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할머니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보육 운동도 진행 중이다.

“노인 소비자 피해를 돕기 위해 올해는 1차로 서울시내 25개 노인정을 중심으로 소비자 상담원이 직접 찾아가 피해 사례를 듣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육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노인 인력개발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노인과 각 가정을 연결해 맞벌이 부부의 육아를 돕는 겁니다.”

 급속히 증가할 노인 인구와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다음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지금 신 회장은 노인들이 즐겁게 일하게 함으로써 세대 간 갈등을 줄이고, 노인들의 건강도 지키고, 노인 유휴인력 활용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프리카에는 ‘노인 한 명이 세상을 떠나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노인’이 구박받는 대상이 아닌 젊은이의 멘토로서 존경받는 그 날까지 이 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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