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9집(성종 하②)은 지난 95년, 96년에
출간된 성종 상(6집), 중(7집), 하①(8집)에 이은 것으로 성종 21년
-25년간의 내용을 담은 성종대 완결편이다.
이번 시리즈 출간작업은 두산그룹 산하 연강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
국여성연구원에서 조선왕조실록 중 여성과 관련된 부분만 발췌하여
모은 자료집이다.
9집에 수록된 성종대는 유교적 정치이념에 입각한 조선시대 문물제
도 확립 및 조선왕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기반과 체제가 완
성된 시기다.
한국여성연구원 측은 “이 시기에는 풍속을 교화한다는 명분 아래
정책으로 재가여자손금고법(再嫁女子孫禁錮法), 내외법(內外法) 등
여성의 권리를 법적, 사회적으로 제한하는 조처가 취해졌기 때문에
여성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결혼, 처첩제도, 풍습, 법률, 가족제도 등 이 시
기 여성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역사 서술에 있어 숨겨지고 왜곡됐던 여성상을 복원하기 위한 필수
적인 작업으로 시도된 이번 작업은 기존의 정치사 중심의 역사 서술
에서 벗어나 여성들의 생활사 중심 연구에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한
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