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윤인순)은 지난 4일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은 성추행에 맞서 조합장을 고발, 진정서를 제출해 조합장 해임을 이끌어낸 임실치즈축산업협동조합 여성직원과 골프장 경기보조원을 근로자로 인정해 이들이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징계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수원지방법원 제9부 최동렬, 김기동, 백소영 판사를 선정했다. 또 창립이후부터 10년간 여성할당제 도입, 여성정치인 육성·발굴 활동, 성인지 예산 모니터 활동 등을 펼치며 여성정치운동조직 확산에 기여한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도 성평등 디딤돌로 선정했다.

성평등 걸림돌은, 수십년간 아동을 성추행한 애활원 원장 성폭력 사건의 녹화진술영상이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대구지방법원 1심 재판부와 신빙성은 있지만 녹화진술로만 성폭력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린 대구지방법원 2심재판부를 선정했다. 또 임신, 출산, 육아에 필요한 사회적 지원에 대한 고려 없이 학생들에게 출산 및 낙태방지 선언을 하게 한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국가인권위원회를 축소하고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여성노동자회의 공익활동지원사업 보조금 지급을 거부한 행정안전부 이달곤 장관을 선정했다.

여성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는 심사위원 간에 합의가 되지 않아 선정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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