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날 수도 없고…어떻게 살지?
도시를 떠날 수도 없고…어떻게 살지?
  • 이윤선 캠퍼스 기자
  • 승인 2010.02.26 10:37
  • 수정 2010-02-26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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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生음악극 “도시녀의 칠거지악”

 

‘도시녀의 칠거지악’(유수미 연출, 극단 서울공장·사진)은 브레히트의 ‘소시민의 칠거지악’이란 무용극을 모티브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여성의 고민을 풍자한 라이브 음악극이다.

골드미스, 엄친딸, 동안열풍, 명풍가방 등 되어야만 하고, 사야만 하고, 갖춰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도시 공간. 세 명의 여자 주인공 ‘안나’는 경쟁자들과 함께 회색도시의 소음 속에서 싸움을 벌인다. 도시에 살면서 저질러서는 안되는 7가지 죄악은 자존감, 희망, 공감능력, 죄책감, 동정심, 개척정신, 향수. 반어적으로 사용된 현대판 칠거지악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준다. 물질추구와 생존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 안간힘 쓰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은 우리네 모습과도 닮았다.

극 전체를 감싸는 음악과 노래는 ‘유재하음악상’ 대상의 주인공 박정아의 자작곡이다. 이 음악은 세 여자 주인공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작품의 중추역할을 한다.

새로운 형식의 춤과 움직임이 있는 퍼포먼스, 9명의 배우가 49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수시로 변신하는 것도 볼거리. 유수미 연출가는 “도시를 떠날 수 없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긴다”고 말한다.

2006년 초연한 이 작품은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적게는 4번 많게는 8번이나 공연을 관람하는 두터운 마니아층까지 형성됐다. 밀양연극제 작품상, 음악상, 최우수연출상을 거머쥔 작품. 3월 7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다. 문의 02-74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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