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일"
“믿기지 않는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에 밀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는 열심히 운동했다.” 경기 직후 터져나온 이상화 선수의 소감이다. 휘경여고 재학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5위에 올라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2009년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올해 1월에 열린 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부 종합우승에 올랐다.
방송캐스터 제갈성렬(선수 출신 스케이트 감독)은 시합 직전 음악을 듣는 이상화에 대해 “저렇게 여유를 가져도 되나 싶게 여유롭다”면서 이 선수의 담대함과 침착함을 칭찬했다.
체육계 인사들은 “한국 특유의 순발력이 떨어지는 취약점을 극복하고 단거리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엄청난 의미”라며 “기적 같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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