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연극, 마임, 성악, 탭댄스 등을 총망라한 종합 예술극

 우리에게 친숙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토슈즈를 신고 돌아왔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세계 최초로 기획·제작해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5회에 걸쳐 공연한 창작발레 ‘사운드 오브 뮤직’은 발레뿐만 아니라 성악, 탭댄스, 다양한 예술을 접목시킨 가족극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수녀인 마리아가 트랩가의 가정교사로 지내게 되면서 시작된다. 마리아는 딱딱한 군대식 교육이 존재하던 트랩가를 아이들과의 교감을 통해 천천히 변화시킨다. 그녀의 교육방식이 못마땅한 트랩 장군이지만 결국 그도 그녀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조국 오스트리아가 나치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트랩가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마침내 트랩 장군은 가족과 함께 망명을 결심한다. 

김효씨가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영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색다른 무대장치와 소품을 통해 개성 있는 연출을 시도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영화의 명장면인 마리아와 아이들의 피크닉 장면은 무지개 색깔 풍선을 소품으로 사용해 귀여움과 유쾌함이 덧입혀졌다. 또 마리아와 아이들이 베개싸움을 하는 에피소드도 무대의 넓은 공간을 적극 활용, 기둥을 이용한 숨바꼭질 놀이로 거듭났다.

 또한 이 공연은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조화롭게 잘 버무려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닥을 울리는 탭댄스의 현란한 발동작에 관객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잘 차려입은 성악가들이 진지하게 ‘올챙이송’을 부르는 장면에선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영화에서 비중 없던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무대 위로 끄집어내 이목을 끈다. 트랩 장군이 죽은 전 부인을 회상하거나, 유대인들의 꿈을 꾸며 괴로워하는 모습, 트랩 장군의 약혼녀 슈레더가 받은 상처, 남자친구 랄프의 배신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리즐의 슬픔 등을 애절하게 표현해 냈다. 이렇듯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부각시키면서 관객들의 몰입을 더욱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한다. 영화 속에서 방금이라도 튀어나온 듯한 엉뚱 발랄한 마리아역의 김순정(성신여대 교수), 근엄한 트랩 장군역의 이원국(노원이원국발레단 단장)은 최적의 캐스팅으로 공연의 맛을 더한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6월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한 주민들이 예술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알찬 공연들을 마련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최진용 관장은 “대중예술이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인 예술성과 흥행성을 갖춘 공연으로 제작하여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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