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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많은 책을 빨리 읽어내는 아이를 흔히 ‘독서영재’라 부른다. 그런데 과다한 책읽기는 오히려 아이들의 뇌를 파괴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책을 조기교육을 위한 학습도구로 여기지 말고, 영재교육 열풍을 멈추라는 강력한 경고인 셈이다.

‘뇌가 좋은 아이’는 KBS 특집제작팀이 약 1년 동안 국내외의 인지심리, 영유아교육, 뇌과학, 독서학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었다. 부모들의 그릇된 교육방법의 폐해는 연구결과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독서영재로 알려진 민지(가명)가 자폐 성향이 있다는 심리검사 결과와 TV, 비디오를 통한 영상교육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책에 소개된 핀란드 아기들의 읽기 현장, 미국 오렌지카운티 어린이병원의 책읽기 프로그램, 제천 기적의도서관 등의 사례들은 올바른 책읽기 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생후 8개월에서 6세까지의 성장 과정에서 언어능력의 발달, 성격과 기질에 관한 뇌의 가소성, 읽기와 뇌의 상관관계-등을 설명해준다.

‘독서가 아이의 뇌 발달에 좋다는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제작을 시작한 제작팀은 결론을 내놓는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서 형성되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긍정적인 유대 형성이 뇌가 좋은 아이로 자라는 데 강력한 토대가 된다”는 것.

아이들이 머리도 좋고 가슴도 따뜻하며 수준 높은 아이디어, 상상력과 창조의 능력을 지닌 행복한 사람, ‘뇌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모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여기에서 나온다. 그것은 바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다.

뇌가 좋은 아이 (KBS 읽기혁명 제작팀, 신성욱/ 마더북스/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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