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2015년 물포럼 유치 적극 추진 중

물의 도시,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1월 27~29일 세계물위원회 제37차 이사회가 열렸다. 지난 해 10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물위원회 총회에서 당선된 36개 세계 물 관련 단체들의 대표들이 모였다. 이번 이사회에는 36개 이사단체 전원이 참석하였는데 이사가 24개 단체, 교체이사가 12개 단체를 대표해 참석했고, 5개 단체는 이사와 교체이사가 같이 참여하여 참관자까지 50여 명의 이사 단체 관련자들이 참여했다. 이사회는 계절별로 1년에 4번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2010년은 1월 델프트를 시작으로, 4월에 프랑스 마르세유, 6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기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세계물위원회(WWC)는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의인 환경과 개발회의에서 제안된 물 관련 조직의 필요에 따라 1996년에 만들어진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플랫폼이다. 물에 대한 인식 증진, 최고의 의사결정에 이르는 정치적 결단과 결정적인 행동까지도 포함시키는 폭넓은 물 관련 모든 의제를 다루는 세계 최대기구다. 물을 보존·발전·계획 및 관리하여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효율적인 물 사용을 이끌고 있다.

WWC의 회원들은 물 관련 국제기구, 정부조직, 기업체, 시민단체, 학회 등 5개의 소 조직(college)에 소속되어 있다. 즉 국제기구에는 유엔의 물 관련 모든 기구, 예를 들면 유엔환경계획(UNEP),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네스코), 인간정주위원회(UN-Habitat 해비타트), 식량농업기구(FAO)는 물로 그 외의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회원으로 들어와 있고, 이들 회원기구 중 지난 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6개의 기구가 이사단체로 이번 제37차 이사회에 참석했다. 당시 유엔의 환경기구인 UNEP가 낙선하는 이변도 있었다.

세계물위원회는 3년마다 열리는 세계물포럼(WWF)을 주관하는 조직이다. 세계물포럼은 장관, 국회의원 지방정부 시장을 세 집단의 “정치적 과정”을 중시하고, 전 세계적으로 공동의 관심사인 물 부족, 위생, 물거버넌스, 물분쟁, 수질, 식량, 재해관리,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 세계인 4만 명이 모였던 제5차 세계물포럼은 이스탄불에서 열렸고, 제6차 세계물포럼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2012년에 열릴 예정이다. 제7차 물포럼은 2011년 10월 제44차 세계물포럼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은 4개 단체가 이사회에 진출했는데, 이는 바로 2015년 제17차 세계물포럼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이다. 실은 한국의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60여 개의 회원단체를 가입시켜서 500여 개의 회원 단체 중에 절대다수로서 선거에서 대거 힘을 발휘했다.

이사회 공식 언어는 불어와 영어다. WWC의 본부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기 때문인지 파숑(Fauchon) 의장을 비롯해 불어를 사용하는 참석자가 절반을 넘어서 2일간 종일회의 이후에는 이어폰에 눌린 머리가 답답해진다. 이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집행이사회는 27일 하루 종일 열렸다.

지난 10월 총회에서 선정된 필자를 포함한 집행이사 6명은 3주마다 한 번씩 전 지구적 전통회의를 통하여 익숙한 사이가 되었다. 머리가 허옇고, 돋보기 쓴 60대의 서양남성들과 700년 전에 지은 건물 속에서 하루 종일 세계의 물을 논하자니 유일한 여성인 필자는 우스꽝스러운 생각이 떠올랐다.

1960년대 영문과 졸업 연극 때 가짜 서양남자들로 분장한 친구들과 키득거리다 꾸중들은 김갑순 교수님으로부터 연극교육을 철저히 받았나보다. 이제 나는 현역으로 진짜 서양남성들과 세계 물 이야기를 펼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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