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논평은 해도 ‘미운’ 논평은 자제했죠"
오바마 캠프 연설문 담당자가 롤모델로
저소득층 문화활동 확대 다리역할 하고파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책 읽는 시간이 많아졌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눈 떠질 때 일어날 수 있어서 좋아요.”

한나라당 내 최장기 여성 대변인직을 마무리한 조윤선(사진) 의원의 소감이다.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조 의원은 2008년 3월 17일 시작해 2일 현재 688일을 기록하며 당내 최장수 여성 대변인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바쁜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리가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바쁘다보니 의원실 식구들이나 대변인실 식구들과 교감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걸리더군요. 앞으로 강연이나 공연도 함께 관람하면서 재미나게 지내렵니다.”

유능한 여성 보좌진이 차 심부름에 시간을 빼앗기면 안 된다고 생각해 의원실 냉장고에서 직접 음료수를 내 줄 정도로 세심한 배려를 하는 조 의원. 밖에서 이렇게 배려하는 조 의원은 집에서는 오히려 배려를 받아왔다.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는 두 딸은 평소에 엄마를 잘 안 찾아요. 손이 많이 갈 나이인데 바쁜 걸 알고 배려해주니까 고맙죠. 대신 함께 있을 땐 엄마를 백 번쯤 부를 정도로 백퍼센트 활용하죠. 변명 같지만 엄마가 바빠질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친밀하기 힘든 아버지와 딸 관계가 더 돈독해진 좋은 점도 있으니까요.”

엄마의 바쁜 일정을 이해하는 딸들과 바쁜 부인의 빈자리를 든든히 메워주는 남편은 조 의원이 대변인으로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준 조력자다. 하지만 대변인은 “딱딱한 표정으로 논평한다”는 이유 때문에 딸들이 반기지 않았던 직책이기도 하다.

딸의 말처럼 ‘딱딱한 표정’일지는 몰라도 미움 받는 논평은 하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 조 의원이다.

“대변인을 하면서 가장 크게 염두에 뒀던 점이기도 해요. 아픈 논평은 해도 미운 논평은 하지 말자는 다짐이었죠. 어떻게 하면 국민이 한나라당을 좋아할까 하는 생각만 했어요. 그게 최장수를 기록한 비결이 아닐까요.”

반면 아픈 논평이 많은 정치권에서 조 대변인은 ‘논평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조 의원은 “지난 10년 야당을 거치면서 센 논평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며 “의석의 절대다수를 차지한 여당은 ‘아픈 논평’보다 자신을 낮추고 현재 야당이 너무하다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반박했다.

조 의원의 대변인상은 2008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후보 측 연설문 코디네이션 담당자와 한 면담에서 확립됐다. 조 의원은 “그는 오바마 후보의 골수 지지층만 좋아하는 발언을 솎아내는 작업만 했는데 그게 부동층을 끌어들인 요인인 것 같다”며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변인의 롤 모델로 삼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어려운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 의원은 “종부세나 감세 문제 등에 대해 계층별, 지역별 이견은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상징이기도 한데 이견이 수렴되는 과정을 국민에게 얼마나 믿음직스럽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대변인으로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회고했다.

어렵고 힘들 때 그는 지인들을 찾았다. 해외 로펌과 한국시티은행 부행장으로 일하면서도 사람을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조 의원은 “남들이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언론인이 대변인의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한다. 그게 1년 10개월여를 보낸 힘”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대변인 후임자에겐 “능력 있고 추진력 있는 분이 될 것이고 잘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다만 체력만은 열심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대변인을 사직한 조 의원에겐 이제 자신의 정치가 남아있다. “가족 내에서 소통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어머니처럼 여성 정치인이 할 일이 많다”는 조 의원은 관련 책까지  펴낼 정도로 소문난 오페라 애호가답게 정치권과 문화정책의 다리 역할, 문화 콘텐츠의 해외 교류, 저소득층의 문화활동 확대 등 주로 문화 관련 의정활동에 힘을 쏟고 싶다는 향후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