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영원한 현역] 강영숙 예지원 원장
[7080 영원한 현역] 강영숙 예지원 원장
  •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2.05 10:22
  • 수정 2010-02-0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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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교육’ 위해 36년 외길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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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1974년 개원한 예지원(禮智院)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우리네 삶의 기준이 되어왔던 예(禮)와 효(孝)의 정신문화를 계승하고 생활화하기 위해 교육사업을 이끌어 온 곳이다. 개원 이래 36년간 예지원의 수장으로 고집스레 한길을 걸어온 강영숙(79·사진) 원장을 만났다.

“‘지덕체(智德體)’라는 말이 예전에는 ‘덕체지(德體智)’였어요. 덕을 먼저 쌓고, 행동을 잘하고, 그 다음이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지식이 제일 앞에 와 버렸어요. 공부만 중요시하고 언어예절도 없고, 태도도 불량합니다. 노인과 청소년 사이에 시비가 오가는 세상이 되었어요.”

강 원장은 ‘모든 것의 시작은 가정’이라며 가정에서의 첫째 교육이 부모와 어른, 스승, 선배에 대한 예의를 배우게 하고, 그것이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을 양성화 시대라고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가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부터 부모에 대한 은혜를 잊지 말고, 스승을 존경하고, 국가의 안전을 염원하는 세 가지를 잊지 말아야죠.”

젊은 시절 흔치 않았던 전문직 여성으로서 시부모를 모시고 가정생활을 꾸려가면서 더욱 확고해진 생각은 가정교육의 중요성이었고, 그 신념이 36년간 외길을 지키게 했다.

강영숙 원장은 1973년 MBC 아나운서로 재직하고 있을 때, 영부인과 여성 언론인 모임을 계기로 예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영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의 지원으로 1년간 가정교육과 여성교육, 예절교육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1974년 8월 영부인의 갑작스런 서거로 예지원에 대한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대원정사라는 절에 첫 둥지를 틀고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그 시절 장·차관 부인들의 모임이었던 ‘양지회’ 소속 회원 80여 명이 예지원의 1기생들이다. 교육을 진행했던 교수진 중에는 젊은 교수였던 이어령 선생도 있었다.

예지원 초창기 시설 MBC 해설위원 6명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강 원장은 80년 언론 통폐합 이후 MBC에서 퇴직, 예지원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이후 영부인 이순자 여사의 권유로 ‘새세대육영회’ 조직 준비에도 발탁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도 예지원의 운영을 확대해나갔다. ‘마음의 교육’을 강조하는 강 원장은 젊은 여성 후배들에게 “자신의 일을 책임지는 여성이 되라”고 조언한다.

“진학이든, 취업이든, 결혼이든 자신의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해요. 내가 전력을 쏟아도 후회가 없을지 고민하고 결정한 다음에는 절대 후회하지 말고 그 일에 정진해야죠. 물론 주변 사람들의 진심어린 충언에는 귀를 기울여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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