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니 힘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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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대학생과 그가 다니는 학교를 청소해주는 아줌마들. 얼핏 보면 전혀 짝이 맞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세대를 넘나드는 소통과 연대를 통해 ‘일’을 벌였다. 신복기(60·사진 왼쪽) ‘청소 아줌마’와 이들과 1년 전부터 ‘친구’가 되어온 학생 양진선(24)씨를 만났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앞에서의 ‘공공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이화여대분회’ 출범식은 이들에게 남다른 소회를 느끼게 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신씨를 비롯해 용역업체에 고용돼 최저 임금을 받으며 고용불안에 시달렸던 미화원들이었다. 분회장직을 맡은 신씨의 첫 마디는 “고생은 했지만 맘이 너무 편하다”는 것.

이번 분회 출범은 1년 전부터 이대 학생단체 ‘신바람’ 소속 학생들과 함께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신바람 소속 학생들은 교내 미화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에 대해 일일이 휴게실을 찾아다니며 아주머니들을 면담하고 실태를 조사했다. 학내 사진전, 대자보 게시와 함께 새벽 출근 선전전도 진행하며 ‘청소 아줌마’들의 현실을 알려나갔다. 그러다가 지난 1월 용역업체에 의해 부당해고 당한 한 미화원의 복직 투쟁을 계기로 노동조합 결성이 급물살을 탔다. “동료가 부당해고 당하는 걸 보고 너무 억울해서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어요. 1월 5일부터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모임을 시작하고 노조 가입서를 썼죠. 주변의 아는 사람부터 가입하기 시작했는데 22명으로 확 늘어나니까 그때부터 힘이 났어요.”

이들은 미화원 한 명당 건물 서너 채씩을 4시간 만에 청소해야 하는 과도한 업무량과 부족한 인력때문에 늘 초과근무를 해야 했지만 최저 임금 외에 다른 보상은 없었다.

현재 이 대학에 근무 중인 190여 명의 미화원들 중 출범식 이후 90여 명이 노조에 가입(2월 3일 현재)했고, 계속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해도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가 권리를 찾는 주인이잖아요. 우리 같은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누굴 믿고 목소리를 내겠어요?”

양진선씨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질적인 주5일 근무와 임금인상, 식대지급, 환경개선 등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협상테이블을 통해 하나씩 풀어가야죠.”

‘동지’가 된 두 여성은 앞으로 함께 넘어야 할 산 앞에서 마치 친모녀 처럼 서로를 따뜻하게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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