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최소 20% 여성채용할당 공약, 호주제 폐지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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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대선에서 여성신문은 88개 여성단체를 대표해 최초로 대선후보 초청 범여성계 토론회를 주최했다. 여성신문을 주축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등의 대표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11월 3~7일 각 100분간의 대통령 후보 초청 여성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는 TV(KBS 2TV)로도 생중계되었다. 

토론회는 무엇보다 “대선에서 여성 유권자의 영향력을 증폭시키기 위해서” 여성계의 중지를 모아 열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주제는 ‘21세기 여성정책과 삶의 질’.

토론회엔 당시 대선후보였던 조순 민주당 총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가 초청됐다. 대선후보들은 여성계가 제시한 여성부 신설, 장관직과 비례대표 여성할당, 공공기관 20% 여성채용할당, 주부연금수급권 인정, 중고교 학교급식 실시, 만5세 아동 무상교육,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등의 이슈에 ‘찬성’을 표했다. 반면 호주제 폐지에 대해선 “원칙적으론 찬성하지만 현재는 시기상조”란 유보적 입장이 대부분이었다.(1997.11.14. 450호)

2002년 11월 대선 토론회에선 ‘여성의 비전, 새로운 리더십’을 주제로 호주제 폐지, 보육의 공공성 확보 등이 공약됐고, 2007년 11월 대선 토론회 역시 여성신문이 주축이 돼 열리고 KBS를 통해 TV로 생중계됐다. 토론회의 전통은 2006년 5월 서울시장 후보 초청 여성정책 토론회와 2007년 7월 사상 처음으로 대선 경선 후보 초청 여성정책 토론회로 확대·계승됐다.

<출처 : 세상을 바꾼 여성사건 101가지, 여성신문사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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