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은 ‘차이’ 존중하고 ‘다양성’ 포용해야
글로벌 기업은 ‘차이’ 존중하고 ‘다양성’ 포용해야
  •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1.29 10:39
  • 수정 2010-01-2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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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IGM) 이사장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IGM) 이사장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IGM)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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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10년은 ‘아시아의 시대’입니다.”

국내 최초의 CEO 교육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Institute of Global Management: IGM)을 이끌고 있는 전성철 이사장은 세계 경제는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중국이 미국보다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중국이 주도할 아시아의 시대는 한국에 기회와 함께 위험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 이사장은 “변화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이야말로 세계를 바라보는 큰 한국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고 적극적으로 세계로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기업인들만을 위한 교육 과정을 만들어 강연하면서 ‘CEO들의 경영 스승’으로 불린다. 특히 그는 KBS 전성철의 경제포커스, MBC 경제매거진 등을 통해   딱딱한 경제문제를 쉽게 풀어가는 진행자로도 유명하다.

경영 전문가 전성철 이사장을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세계경영연구원에서 만나 2010년 한국 사회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의 글로벌 리더십엔 한계 있어

-앞으로의 10년이 왜 아시아의 시대인가.

“지금은 ‘경제 전쟁’ 시대다. 경제를 누가 더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세계에서 발언권이 세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다. 특히 중국은 이미 미국과 함께 이른바 ‘G2’라고 불리며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 3분의 1 이상이 미국 국채 형태로 갖고 있어 미국이 중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내수시장이 성장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다.”

-이 시기가 우리에겐 기회일수도 위험일수도 있다고 했는데.

“현재 중국은 세계에 가장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다. 하지만 동시에 위험을 수반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로 세계평화, 공생공존 등의 가치를 아직 천명하지 않아 불안하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갈등이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지난 30년간 세계경제가 호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구 국가들이 서로 가치를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어렵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교역 규모를 앞세워 미국과 경쟁하는 G2 반열에 올랐지만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인권과 소수민족 문제 등 중국 내 정치적 요소에 국제문제에 대한 비전 결여로 세계를 이끌 국가가 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한국이 중국을 활용하고 견제하며 중재적 리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도 하셨는데, ‘중재적 리더’ 역할이란.

“무엇보다 중국이 올바른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아시아는 대립구도에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 미국의 입장을 받아들이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를 하나로 규합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와 문화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고 정치도 안정되어 있다.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나라로서 도덕적 정당성과 성공의 노하우를 가진 아시아 유일의 국가로, 전 세계에서 존경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맡기에 충분하다. 일본이 그 역할을 맡기엔 과거의 짐이 무겁다.

G20회의 계기로 배타성 버리고 세계적 가치 수용해야

-외환위기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한국의 기업과 사회의 체질이 크게 변화했다.

“외환위기는 기업을 건강하게 만들었다. 부채비율은 미국보다 낮은 상황이다. 개혁을 위해서는 먼저 은행의 재정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일본은 은행 통폐합 등 개혁에 실패했지만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첫 해에 은행 개혁을 완성했다. 이는 기업과 금융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의 점유율을 넓힐 수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도 마찬가지. 우리는 국민 모두가 단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국민에게 자신감을 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줬다. 큰 사건들이 위기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기업을 이끄는 임원들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최근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CEO들이 많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영을 잘하는 수밖에 없다. 기업은 세계를 상대로 경쟁을 하기 때문에 혁신, 창조를 통해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변화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리더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하고, 조직 전체가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변화에 대한 저항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리더십이다. 과거에는 물건만 싸면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값 싼 것보단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첨단 기능 등이 바로 매력이다. 하지만 창조가 없이는 안 된다. 창조는 변화의 힘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얼마 전 ‘창조경영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두바이가 금융위기 사태를 맞지 않았는가.

“창조경영을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가 필요하다. 자금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창조경영이 있는 반면 어마어마한 투자가 되어야 하는 창조경영도 있다. 두바이는 후자였다.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창조경영을 도입한 기업들이 많다. 두바이 사태를 통해 항상 캐시 플로어(Cash Flow 현금흐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세계경제의 변동성에 대비를 해야 하고 무분별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11월에 있을 G20 정상회의 개최 이후 한국의 기업과 사회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이라 전망하는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역할을 맡으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데 우리가 당당한 주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세계를 받아들이고, 세계적인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배타성은 민족적인 열등감에서 온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배타적이고 폐쇄적이 될 수 있다. 경제적인 성공을 이뤘을 때 관대성과 포용력, 개방성으로 연결시켰던 민족은 계속해서 발전해왔다. 로마는 1000년, 영국도 19세기 전반에 걸쳐 세계의 경제 주도권을 잡았다. 이 두 나라의 공통점은 매우 개방적이었다는 점이다. 반면, 일본과 포르투갈, 스페인은 모두 경제적 성공을 거둔 반면 개방하는 데 실패해 곧 불황을 겪었다. 가령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신항로를 개척하면서 미국대륙을 발견했지만 내부적으로 신분과 지역, 인종 등 사회적인 계급을 따지는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해 성공이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산시켜야 한다. 개방적인 사회가 국민의 가치관까지 변화시킨다. 더 개방하고 능력 본위로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해본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다문화 사회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렇다. 이미 우리도 급속히 다문화 사회로 진행 중이다. 혼혈아는 군대를 가지 못하는 등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에 대한 차별도 마찬가지다. 나이, 피부색, 성(性)이 아니라 사람의 본질적인 능력을 봐야 한다. 이렇게 하면 사회 전체의 생산성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개방한 사회가 성공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다

-금융위기로 인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제가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가 정신은 모험과 도전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그만큼 실패의 위험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고 대형 조선소를 세우는 등 우리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도 모두 기업가 정신이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쌓아온 도전이 누적되어 지금 살고 있는 것의 바탕이 되고 결과가 됐다.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실패를 통해 배우고 또다시 도전해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모든 실패를 상쇄하고도 남을 성공도 있다. 기업가 정신이 중요한 이유다. 이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선 정부의 제도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파산 신청을 함으로써 과거의 빚으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도 필요하다.”

전문가적 자세로 ‘여성’ 특혜 바라지 말고 열심히 일하길

-최근 기업과 조직에서 평가되는 여성은 어떤 모습인가.

“기혼 여성은 육아와 가사 부담 등이 핸디캡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비하면 이는 극복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본다. 남성 직원은 육아 부담이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 직원에 비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보기 힘들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 없이 전문가적인 직업인을 추구하면서 여성으로서의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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