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망설이지마’ 인기 비결은
드라마 ‘망설이지마’ 인기 비결은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0.01.22 11:03
  • 수정 2010-01-2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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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복수·이유 있는 악역·숭고한 희생
15.4%로 아침극 1위 등극하며 ‘조용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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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이 둘 키우면서 이번 추운 겨울 집에서 어떻게 보내나 했는데 ‘망설이지마’ 덕에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일찍 주고 교육방송을 틀어 준 사이, 인터넷으로 간신히 이 드라마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에요” SBS 아침드라마 ‘망설이지마’의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주부 시청자의 글이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가 1월 둘째 주 중(11~15일)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망설이지마’는 15.4%의 시청률을 기록, 아침극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지상파 프로그램 중 1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지상파 일일시청률 20위권에 드는 아침드라마는 ‘망설이지마’가 유일하다.

‘망설이지마’는 어머니의 계략으로 민영(김영재 분)과 헤어진 수현(이태임 분)이 급성간경화로 쓰러져 간 이식을 해야 하는 민영에게 간 이식까지 해주지만, 민영 모친이 그를 데리고 종적을 감추면서 복수를 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망설이지마’의 조용한 돌풍은 여주인공 수현의 복수가 본격화되면서 시작됐다. 수현은 진정한 사랑은 희생에서 출발한다는 평범한 진실을 믿지만, 결국 배신당하는 인물이다. 실제로 게시판을 보면, “그동안 수현이 너무 불쌍했다. 거침없는 복수가 정말 통쾌하다(글쓴이 진수영)”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 드라마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복수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독한엄마’ 이정수(민영엄마, 이혜숙 분) 캐릭터의 확실한 지원사격이 한몫을 한다.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남의 자식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정수의 섬뜩한 모습은 시청자들이 수현의 복수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방송 횟수가 80회가 넘는 긴 호흡을 가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미니스토리처럼 빠른 스토리 전개를 보인다는 것도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이다. 시청자 정수현씨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어 시원시원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복수의 통쾌한 전개는 강한 멜로와 만나 효과가 배가된다. 수현은 그녀 곁을 묵묵히 지켜준 태우(이상우 분)와의 사랑을 통해 다시 사랑의 힘을 깨달아 간다. 또 다른 시청자 백혜순씨는 게시판을 통해 “태우와 수현의 약혼식이 취소됐을 땐 작가가 밉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태우와 수현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잠을 청하는 날이 많다”며 작가에게 둘의 행복한 결혼으로 극을 마무리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기도 했다. 

‘망설이지마’의 극본을 맡고 있는 강윤경 작가는 “우리가 종종 TV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목숨을 건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감동하는 것은 그들의 ‘희생’ 때문” 이라며, 현수의 희생이 극에 감동을 더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작가 오선형씨는 “복수라는 자극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유 있는 악역 배치 등의 방법으로 개연성과 설득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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