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소통하는 양방향 정보 공유 공간
전세계 사용자 5천8백만명 영향력 날로 커져
트위터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대표적인 SNS 사이트다. 이외에도 싸이월드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트위터는 새로운 사회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소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갑작스런 폭설로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 ‘출퇴근 대란’이 있었던 지난 4일, 트위터는 특유의 즉시성으로 이용자들이 기존 뉴스에서 얻지 못하는 실시간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휴대전화로 각 지역의 상황을 알리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이 재전송하면서 원활하게 출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활발하게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용만 ㈜두산 회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내 트위터에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트위터에서 건넨 가벼운 말도 기사화되면서 그를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전해지며 큰 파급력을 지녀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킨다. 트위터는 미니홈피, 블로그와 달리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바로 알 수 있는 ‘즉시성’이 있다. 또한 미니홈피가 기존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면, 트위터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특히 한쪽으로만 흐르는 소통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즉시 나눌 수 있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는 점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하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매력이다.
트위터는 몇 가지 용어와 규칙만 알면 누구나 아주 쉽게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로 소통하기는 원하지만 ‘트위터리안 되기’는 망설이고 있다. 영어로 서비스된다는 점과 쓰이는 용어가 낯설다는 이유 때문. 메뉴는 영어로 써 있지만 게시물은 한글로 써도 된다. 특히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소통의 물결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지난 2006년 처음 등장한 트위터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트위터리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란 대선에서 선거부정 항의 시위를 알리는데 중심 역할을 하면서 이용자들이 갑자기 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접속해 언제 어디서건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을 올릴 수 있었던 점도 트위터 인기에 큰 몫을 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분석 기관인 ‘컴피트닷컴(compete.com)’에 따르면 미국 내 트위터 사용자 수는 2009년 12월 기준으로 2280만 명,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이용자 수는 2009년 10월 기준 58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정확한 이용자 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5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xguru’라는 이용자가 만든 ‘한국 트위터 사용자 자기소개 페이지’(selfintro.xguru.net)에는 12일 현재 8255명의 이용자들이 등록되어 있다. 국내에 트위터 붐을 일으킨 주인공은 피겨선수 김연아. 그가 트위터리안으로 알려지면서 트위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트위터가 광범하게 퍼지면서 유명인사의 이름을 흉내 내 사칭하거나 기업의 과도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은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 등 유력 매체와 IT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열기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트위터 계정 만들기
직접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리안이 되어보자. 일단 트위터(www.twitter.com) 첫 화면①에서 오른쪽에 ‘Sign up now’라고 쓰인 버튼을 클릭하면 가입 양식을 적는 화면②이 나타난다. 자신의 이름과 트위터에서 사용할 이름(ID), 로그인 할 때 쓸 비밀번호, 자신의 이메일 주소, 자동 가입을 막기 위한 알파벳 코드를 입력한 후 맨 아래에 있는 ‘Create my account’ 버튼을 클릭하면 간단하게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진다.③ 메뉴는 영문이지만, 이름만큼은 한글로도 쓸 수 있다. 새 팔로어(Follower)가 생기거나 DM(Direct Message)이 오면 가입 시 작성한 이메일로 알려준다.
가입이 끝나면 제일 먼저 화면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설정(Settings)’④으로 들어가 한 줄 소개를 쓰고 시간대를 재설정하고 아이콘을 바꿔야 한다. 처음 가입하면 얻게 되는 새 모양 아이콘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자칫 내 트위터에 광고글만 가득 올라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본격적으로 ‘트윗’ 시작하기
설정까지 마쳤다면 모든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때부터 머뭇거린다. 누구의 트위터에 가야 할 것인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막막해서다.
무엇보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로 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한 번에 140자 이상을 담지 못하는 것은 휴대전화의 문자 메시지 등 모바일 연동을 염두하고 개발했기 때문이다.
일단 각각의 트위터 주소는 ‘@아이디’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womennews21’의 트위터 주소는 ‘www.twitter.com/womennews21’이 된다. 다음,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친구 신청(follow)을 하면 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일촌맺기’로 친구가 되면서 소통을 시작한다면 트위터는 ‘팔로우’(Follow)라는 독특한 관계맺기 기능으로 소통이 이뤄진다. 팔로우는 일촌맺기와 달리 상대방의 허락이 없어도 관심 있는 사람을 친구로 등록할 수 있다. 상대방 트위터에 가서 ‘Follow’ 버튼만 클릭하면 그때부터 그는 나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 트위터 용어로 내가 뒤쫓는 사람을 ‘팔로잉’(Following), 나를 뒤따르는 사람을 ‘팔로어’(Follower)라고 부른다.
팔로어를 하면 상대방이 트위터에 쓴 글이 즉시 내 트위터에도 올라온다. 내가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 내 글이 나를 뒤따르는 모든 팔로어들의 트위터에도 동시에 올라간다. 휴대전화로 비유하자면 전체 문자를 보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를 뒤따르는 사람 중에 전체가 아닌 한 사람에게만 말을 전하고 싶을 때는 글 앞에 ‘@상대방 아이디’를 붙이면 된다. 서로를 팔로잉하고 있는 사람 중 단 한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보내는 ‘귓속말’ 기능도 있다. 다이렉트 메시지(DM)라는 것으로 ‘d 아이디’ 형식으로 보내면 된다.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은 ‘트윗’ 한다고 부른다. 상대방에게 말을 거는 것은 ‘멘션’(mention), 다른 사람의 ‘트윗’에 답장하는 것은 ‘리플(Reply 댓글)’이라고 한다. 내가 팔로잉 하는 사람이 쓴 글을 나를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재전송하는 것은 ‘리트윗’(RT: Retweet)이라고 한다. 일종의 정보 퍼 나르기다. 이 리트윗은 원래는 트위터에 없는 기능이었지만 이용자들이 만들어 낸 일종의 규칙으로 현재 트위터에서도 리트윗 기능을 만들었다. ‘RT @원작자아이디 원문’ 형식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womennews21’이라는 이용자가 ‘1월 11일 여성신문 신년 하례식이 열립니다’라고 트윗을 하면 이를 팔로잉하던 ‘21hany’라는 이용자가 ‘RT @womennews21 1월 11일 여성신문 신년 하례식이 열립니다’라고 리트윗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리트윗이 계속되면 일종의 ‘리트윗 파도타기’가 되어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리트윗을 트위터가 가지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자유롭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트위터다. 하지만 아무리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해도 예의가 있고 규칙이 있다. 트위터는 단문 블로그다. 할 말이 많다고 해서 한 번에 3~4개씩 트위터를 작성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라도 내 트위터에 리플을 달았다면 그 순간부터 아는 사람이다. 그들의 리플에 응답해주자. 그리고 트위터는 블로그처럼 정보를 보관해두거나 미니홈피처럼 자신의 사생활과 개인사를 알리는 정체된 공간이 아니라 서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라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