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은 반드시 생성원리가 있다. 물론 모든 영문법의 생성원리를 밝히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 한국말도 어휘나 표현의 기원을 유추하기 어려운 것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고어의 흔적을 뒤지고 과학적 탐구를 하다보면 표현의 기원이 밝혀질 때가 많다.

무조건 외워야 하는 것이 문의 법칙은 절대로 아니며, 그런 무조건적 암기의 강요야말로 비전문가 집단이 빚어낸 병리적 후퇴인 것이다. 예를 들어 ‘put on’이라는 표현을 공부해 보자. 우리는 이 표현을 ‘착용하다’라고 이해하고 또한 그렇게 기억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 ‘I put on a shirt the small mouse which came to me out of nowhere’라는 문장은 어떻게 의미를 이해할 것인가? ‘나는 셔츠를 입었다’ - 다음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 문법의 생성원리는 ‘put A on B’라는 짝구조에서 출발한 것이다. ‘put’은 타동사로서 ‘무엇을 놓다, 두다’의 의미이고 ‘on’은 전치사이다. 둘 다 그 짝인 목적어를 받는다. 그래서 ‘I put my book on the table’의 구조에서 이 표현은 가장 잘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I put a hat on my head’라는 문장에서는 모자를 ‘머리 위에 올려놓는다’라는 의미이므로 ‘우리가 착용하다’라고 의역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모자는 어차피 머리 위에 올라가는 것이므로 특정한 장소에 두지 않고 몸에 걸친다면 굳이 ‘머리 위’라는 정보를 줄 필요가 없다. 그것은 불필요한 정보의 반복(redundant)이므로 ‘I put a hat on’으로 문장을 끝내는 것이다. 여기서 전치사 ‘on’이 앞으로 가서 ‘I put on a hat’이라고 해도 어차피 모자가 전치사의 목적어가 아니라 타동사의 목적어라는 것을 원어민들은 이해한다. 그래서 목적어를 동사가 아닌 전치사의 뒤에 놓아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I put on a desk’라고 하면 이상한 의미가 된다. 왜냐하면 책상을 머리 위에 놓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문장은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을 ‘I put on a desk my fountain pen which is very expensive’라고 하면 ‘a desk’는 전치사의 목적어이고, 뒤에 만년필은 타동사 ‘put’의 목적어인데, 목적어가 뒤에서 관계사절의 후치수식을 받으므로 길어져서 긴 것은 뒤로 가려는 성질에 의해 도치가 된 것이다.

자, 이제 주어진 문장의 구조가 보일 것이다. ‘나는 난데없이 나에게 나타난 그 작은 생쥐를 셔츠 위에 올려놓았다’라는 의미가 보인다면, ‘put on’을 의역해서 절대로 착용하다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는 원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대명사가 목적어가 되면 ‘I put on it’이라고 하지 않고 ‘I put it on’을 하게 된 것이다. 대명사는 그것이 착용물인지 놓이는 장소인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그것이 동사의 목적어인 경우 동사 뒤에 붙여주는 것이다. 물론 ‘I put on it my watch made of gold’라는 문장도 이제 이해가 될 것이다. 문법은 공상이 아니라 과학이다. 영어는 정황어가 아니라 논리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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