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소녀는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성폭행과 성적학대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절망 속에서 사춘기를 보냈다. 그녀가 잘 할 수 있었던 건 한 가지, 말을 잘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 이 책은 상처와 시련을 딛고 희망의 상징이 된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방송인을 꿈꾸는 청소년뿐 아니라 많은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주디L. 해즈데이/ 명진/ 1만2000원
아스트리드와 베로니카
슬픔을 떠나보낼 수 있게 만들어준 위대한 우정이야기인 ‘아스트리드와 베로니카’는 린다 올손의 첫 장편소설로, 스웨덴에서 ‘최다판매 도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나이를 넘어선 여성들의 우정은 여성 내면에 잠재된 위대한 사랑과 생명력을 깨우는 힘을 상징한다. 끝끝내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없고, 사람은 사람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위대한 진리를 저자는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린다 올손/ 중앙books/ 1만2000원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
19세기 말에 등장해 20세기 중반까지 세계를 풍미한 우생학은 인간의 유전적 자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완전한 진보에 도달하려는 기획이었다. 하지만 현재에는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한 사이비 과학으로 분류되는 우생학. 저자는 과연 이 우생학이 과거의 학문일 뿐일까 하는 물음을 던지며 영국에서 우생학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와 대중, 그리고 여성을 관리했는지 살펴봄으로써, 현재에는 다른 이름과 형태로 뿌리내린 우생학을 경계한다.
염운옥/ 책세상/ 6900원
한국 진보 정당 운동사
‘왜 그때 우리는 좀 더 현명하지 못했을까?’라는 자문으로 시작하는 책은 6월의 민주항쟁 이후, 당시 희망하던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음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한국전쟁 이후 진보 정당 운동 역사의 궤적을 다섯 시기로 구분하고 이 흐름 속에서 한국의 진보 정당이 추구해 온 정치적 실천을 살펴본다. 또한 오랜 권위주의 독재 권력 하에서 지속적으로 탄압받은 진보 정당 운동에 대한 역사적 지위의 복원과 복권을 필요성을 제시한다.
조현연/ /후마니타스/ 1만5000원
한국민주화운동사 2
광주민주화운동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며 건국 이후 오늘날까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총정리한 ‘한국민주화운동사’(총3권) 중 유신체제기를 다룬 2권이 출간됐다. 유신 선포 이후부터 박정희 사망까지를 다룬 이 책은 이전까지 민주화 운동사에 관한 정리 작업이 개별적·산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에 반해 현대사 전공자들의 공동 연구로 진행되어 자료적·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자료에 대한 균형적인 해석과 평가를 곁들여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돌베개/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