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관객까지 매혹시켰다
남성관객까지 매혹시켰다
  • 정필주 객원기자
  • 승인 2010.01.08 10:34
  • 수정 2010-01-0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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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일민문화상 수상자가 사단법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 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로 확정됐다.

일민문화상은 재단법인 일민문화재단과 동아일보가 주관하는 상으로 1995년 일민예술상으로 출발하여 2007년부터 일민문화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시행되고 있다. 문화활동을 통한 사회복지 증진을 꾀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역대 수상자로 정명훈(1회, 음악), 서세옥(2회, 미술), 윤호진(4회, 연극), 김혜식(5회, 무용), 임권택(6회, 영화) 등이 있다. 심사위원 측은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선정한 이유로 “세계 여성영화의 흐름을 소개하고 아시아 지역의 여성영화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문화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의 중요한 문화축제로 평가받고 있음”을 꼽았다.

2009년에 11번째 행사를 치른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일민문화상 수상의 의미는 무엇일까. 여성의 감수성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있다는 징후일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소은희 사무국장은 “1997년 1회 때만 해도 주 관람층은 20대 초반 여성 위주의 마니아들이었지만 지금은 40~50대 및 남성들에게까지 관람층이 확장되었다”며 달라진 관객층에 주목했다. 이러한 여성영화제의 관객층 변화는 여성문화에 대한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초창기 격년제로 운영되던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3회 때부터 연 1회 개최로 바뀐 계기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제는 특히 관객들의 반응이 중요한 행사다.

서소은희 사무국장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관객층의 확장에는 크게 두 가지 계기가 있었다고 말한다. “5회 때에 상영 장소를 동숭아트홀 등의 대학로에서 아트레온 등 신촌으로 옮기면서 관객층이 20~30대 위주에서 위아래로 넓어진 것”이 첫 번째 계기이며 “10회를 기점으로 남성 감독 세션을 만들어 남성 관객들까지 포섭한 것”이 그 두 번째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997년 제1회 때 총 상영 횟수 34회, 총 관객수 2만여 명에서 2009년 제11회 때 총 상영 횟수 114회, 총 관객수 4만여 명의 영화제로 성장했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국제영화제 평가에서 관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오사카 여성영화제, 독일 아시아여성영화제, 인도 첸나이 여성영화제 등에 성공적인 국제여성영화제 개최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원래 여성문화예술기획에서 출발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008년 사단법인으로 분리되어 2010년 현재 열두 번째 행사(4월 8~15일)를 준비 중이다.

더 이상 ‘마니아들만의’ 혹은 ‘젊은 여성들만의’ 행사가 아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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