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는 의사·남아는 공직 속설
정의·결단력·정열·리더십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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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白虎)해인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맞아 ‘호랑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2010년 새해를 둘러싼 화두 중 하나는 ‘출산 붐’이다. 2007년 황금돼지해만큼 백호해에 태어난 아이가 잘된다는 역학계 속설 때문이다.

호랑이띠는 대개 의리와 정의를 중시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결단력이 있고 정열적이며 많은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리더형 인간이 많다고 한다. 특히 경인년은 흰 호랑이의 금(金) 기운이 강해 남자아이는 공직이나 정치권에 진출하고 여아는 의사나 약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이에 예비 엄마들은 오는 4월부터 초음파 검사 등 ‘임신·출산진료비(고운맘 카드)’ 지원액이 현행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나는 정보 등을 챙기며 출산준비에 한창이다. 3월 출산예정인 박현주(29·부산)씨는 “요즘 육아 커뮤니티에 백호해 출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자주 업데이트 될 만큼 예비 엄마들의 관심이 높다”며 “호랑이띠 아이들이 기가 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좋은 이야기들도 많아 아이와의 만남이 더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전시회에서 김성복 작가가 선보인 대리석과 브론즈로 만든 가지각색의 호랑이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전시회에서 김성복 작가가 선보인 대리석과 브론즈로 만든 가지각색의 호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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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과 유통업계 역시 호랑이를 이용한 금융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기업은행은 소망이나 결심 문구를 통장에 새길 수 있는 ‘호돌이 적금’을 내년 2월 말까지 판매한다. 최고금리가 연 4.4%인 이 상품은 최장 10년까지 자동 연장되며 매달 100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 가능하다. 신한카드에서는 호랑이 모양의 ‘호돌이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백화점들은 구매 고객에게 호랑이 관련 제품을 선물하는 형식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월 8일부터 1만5000개의 호랑이 캐릭터 인형을 고객에게 나눠주며, 신세계백화점은 1월 2~3일 하루 구매금액이 15만원이 넘는 고객 가운데 선착순 800명에게 호랑이 캐릭터 ‘티거’ 인형을 나눠준다. AK플라자는 1월 8일부터 24일까지 AK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돈짜리 황금 호랑이와 5돈짜리 황금 호랑이 등을 증정한다. 이외에 여행·레저업계에서도 다양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예부터 호랑이는 한민족에게 특별한 존재다. 누구나 호랑이와 곰이 등장하는 단군신화를 들으며 자랐고, 전래동화를 통해 여러 얼굴을 하고 있는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등 속담과 고사성어를 통해 호랑이는 우리 삶과 늘 함께해 왔다.

고양잇과에 속하는 호랑이의 평균수명은 26년이다. 삼림과 바위 등이 많은 곳에 살며 물가의 우거진 숲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이가 풍부한 지방에서는 약 50㎢, 먹이가 부족한 지방에서는 3000㎢의 세력 범위를 가지고 주로 단독생활을 한다. 특히 썩은 음식은 절대 손대지 않는 고고한 기품을 갖고 있으며, 무리를 짓지는 않지만 혈연관계에 있는 개체들끼리는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망막이 잘 발달해 어두운 곳에서도 생활이 자유로워 번득이는 눈과 예민한 청각과 후각으로 밤 사냥을 즐긴다. 암호랑이는 보통 한번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수컷들은 암컷을 둘러싸고 격렬히 싸우다 때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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