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한국 문화계 전반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와 영화가 시청률과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뒀고 여성 통치자와 어머니 혹은 모녀 이야기가 문화계 화두를 이끌었다.

이러한 흐름이 경인년 새해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 한국 문화시장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수는 2월 12일 시작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 유스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으로 이어지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들이다. 스포츠 열기로 들뜬 전 국민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 중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2010년 한국 대중문화계의 이슈를 전망해본다.

‘선덕여왕’ 열풍, ‘김만덕’으로 이을 수 있을까 

2009년 방송계의 최대 화두였던 ‘선덕여왕’이 일으킨 여성 사극의 열풍은 2010년 ‘거상 김만덕’(KBS, 3월 방송 예정)이 잇는다. 5만원권 새 화폐 인물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만덕은 조선 정조시대의 뛰어난 여성 기업인이자 자신의 부를 털어 제주 빈민들을 구한 자선사업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2002년 ‘명성황후’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재도전하는 이미연이 시대와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 김만덕을 어떻게 그려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장금’의 이병훈PD가 연출하는 ‘동이’(MBC, 3월 방송 예정)는 천민 출신으로 후궁이자 왕의 어머니라는 자리에 오른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금까지 영조의 ‘출생 콤플렉스’로만 지나쳐버린 최씨의 일생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재조명된다.

이처럼 2010년 각 방송사의 사극들은 기존에 다루지 않은 새로운 실존 인물을 발굴해 소재 범위를 넓힌 점이 눈에 띈다. 새해 첫 주 방송이 나란히 시작되는 SBS ‘제중원’, KBS ‘추노’는 각각 한국인 최초의 서양 외과의사와 노비 추격자라는 독특한 주인공들을 내세운다.

현대극에서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눈길을 모은다.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 여자 신윤복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문근영은 신데렐라 이야기를 재해석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KBS)로 돌아온다. 2004년 큰 인기를 끌었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후속편인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제)도 박진희, 왕빛나, 엄지원이라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1월 중에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막장 드라마’는 ‘가족극’으로 환경 대작 다큐 제작도 활발

 

2010년 새롭게 선보이는 가족드라마 ‘별을 따다줘’
2010년 새롭게 선보이는 가족드라마 ‘별을 따다줘’
드라마의 또 다른 화두인 ‘가족’ 이야기도 계속된다. ‘막장’ 드라마 논란이 거셌던 ‘천사의 유혹’ 후속으로 1월 4일부터 방송되는 SBS ‘별을 따다줘’는 험난한 세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입주도우미 진빨강(최정원)과 다섯 남매가 살아가는 모습을 다룬 감동 드라마를 표방한다. 가난한 ‘캔디걸’과 변호사의 로맨스라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에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 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다섯 명의 어린 동생을 돌본다는 대안가족 스토리를 엮어낸다.

1월말 첫선을 보이는 MBC 새 주말극 ‘민들레 가족’은 ‘전원일기’와 ‘그대 그리고 나’ 등을 집필한 김정수 작가의 새 가족극.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세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립관계의 부부, 부모·자식 간의 세대 간 갈등을 끈끈한 가족애로 풀어낸다. 또한 김수현 작가는 재혼 가정의 화합과 사랑을 그리는 SBS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보일 계획이다.

 

새 자연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새 자연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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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극의 눈물’이 일으킨 ‘명품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 붐도 계속된다. MBC는 북극에 이어 아마존으로 무대를 옮긴 5부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속 원주민들의 삶을 담아내며 무분별한 개발 실태를 고발한다. SBS는 ‘지리산 반달곰 복원 프로젝트’ 10년을 정리하는 2부작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곰’과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 10년을 결산하는 ‘안양천의 기적’을 제작한다. KBS는 5부작 ‘동아시아 생명대탐사, 아무르 강’과 ‘푸른 지구의 마지막 유산’으로 자연 다큐멘터리 열풍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창동 강우석 등 거장 귀환블록버스터 집중 현상 심화

3년 만에 1000만 관객 영화가 탄생하고 한국 영화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회생에 성공한 한국 영화계의 새해 화두는 거장 감독의 귀환, 그리고 속편 제작 붐으로 요약된다. 또한 ‘해운대’의 성공에 힘입은 재난 블록버스터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유명 감독들의 블록버스터에 자본이 집중됨에 따라 한국 영화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준익 감독의 새 사극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이준익 감독의 새 사극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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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1000만 감독’ 이준익·강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황산벌’과 ‘왕의 남자’ 등 흥행 사극을 선보여 온 이준익 감독은 선조 29년 이몽학의 난을 모티브로 한 황정민·차승원 주연의 액션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내놓는다.

‘충무로의 히트 제작자’로 불리는 강우석 감독은 인기 웹툰(인터넷 상에 연재하는 만화)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물 ‘이끼’를 한창 촬영 중이다. 폐쇄적인 농촌 마을에 들어온 낯선 청년에 의해 밝혀지는 비밀을 그린 이 작품은 박해일, 정재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이는 독특한 캐릭터가 매력이다.

2007년 ‘밀양’ 이후 오랜만에 복귀하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시’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홀로 남겨진 손자와 힘겹게 생활하는 여성이 어린 시절 꿈이었던 시 쓰기에 도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기획되는 전쟁 블록버스터도 눈길을 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하는 ‘포화 속으로’는 한국전쟁 중 71명의 학도병과 수백 명의 북한 정규군과의 전투를 다룬 작품. 2002년 서해교전을 재현한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는 국내 최초의 3D 해양 전투 블록버스터 영화다.

고전에서 최신 흥행작까지 속편 제작·리메이크 붐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흥행성이 보장되는 속편 제작도 붐을 이룬다.

‘식객’의 속편인 ‘식객2-김치 전쟁’은 김치 본연의 맛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요리사들을 그렸고 1999년 흥행작인 ‘주유소 습격사건’의 속편도 1월 21일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영화사에 스릴러 걸작으로 꼽히는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임상수 감독이, 이만희 감독의 ‘만추’(1966)를 김태용 감독이 다시 선보이는 등 한국 영화 고전의 리메이크 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아쉬운 점은 대작 영화의 홍수 속에 여성 감독들의 이렇다 할 신작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이 도시 재난 영화 ‘오피스’(가제)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작은 영화들의 배급에 힘써온 인디스페이스가 계약만료로 2년 만에 문을 닫음에 따라 주로 독립영화권에서 활약해 온 여성 감독들의 입지도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로 1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윤정희, ‘하녀’를 이끌어 갈 전도연과 서우, 왕가위 감독의 신작에 출연해 홍콩 스타들과 경쟁하는 송혜교, 영화 ‘폰’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 유력한 주인공 후보로 꼽히는 한예슬 등 여배우들의 활약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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