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까지 18년…‘변호사’로 봉사했으면"
법원서 ‘불자동차’ 애칭 들으며 도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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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어머니 소원이 제가 변호사가 되어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거였는데 어머니의 평생 소원을 풀어드린 것 같아요. 조금은 어머니 영혼에 뵐 낯이 생겼어요.”

서초동 중앙지법 종합민원실에서 10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강선희(사진) 할머니는 지난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61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평우)가 위촉하는 ‘제1호 명예변호사’의 영광을 안았다.

민원인들의 법률 자문 봉사를 하고 계신 강 할머니는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용산 자택에서 법원까지 하루 2시간의 지하철 통근 길을 전혀 힘들어 하지 않는다.

“금은을 줘도 대신하지 못할 정도로 보람이 있어요. 돈보다 더 좋은 보람을 가슴에 안고 죽을 수 있다는 데 감사하죠. 축복이에요.”

강 할머니 별호는 ‘불자동차’다. 급한 마음으로 법원을 찾은 사람들이 서류를 들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맬 때 할머니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하고 붙여준 이름이다.

법률 자문뿐만 아니라 인생 상담까지 해주는 강 할머니는 민원인들뿐 아니라 법원 식구들에게도 친할머니 같은 존재다. 가방 가득 먹거리를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 손에 쥐여 주곤 하는 할머니의 친절에 사람들은 위로 이상의 것을 받는다.

“장애인들, 90세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오시고, 팔십 넘은 분들이 이혼하러 오고, 민·형사 공탁, 행정 등 다양한 까닭으로 사람들이 와요. 법무사들도 돈은 받아야 하는데 받을 수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오면 나한테 보내요. 문장을 대신 써주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내 맘같이 썼느냐며 고마워하죠. 그럴 때 보람이 있어요.”

1961년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한 강 할머니는 졸업 후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39세 때부터 법대 동창회 간사로 일을 시작했다. 동창회 회장으로 산악회, 이법회를 조직하고 법과대 합창단 등 왕성한 활동으로 30여 년간 모교를 위해 봉사했다.

2000년 당시 법원에서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6개 대학에 법률 자원봉사자를 요청해 시작한  일이 할머니에겐 인생의 천직이 되어버렸다. 법률 자문을 위해 지금도 새벽까지  공부를 한다는 강 할머니는 로스쿨에 진학해 진짜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죽도록 충성하는 종이 되고 싶어요. 정신활동을 하는 날까지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내가 90세까지 산다면 아직 18년이 남았는데 진짜 변호사 이름으로 봉사하면 얼마나 더 보람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주변에선 힘들어서 못한다고 말리지만 건강이 허락한다면 공부하고 싶어요. 꿈은 있는데 할 수 있을까요?”

진짜 변호사가 되기 위해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칠순의 할머니는 그 어떤 청년보다도 생기가 넘치는 ‘영원한 현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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