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카리스마’로 승부
여성들, ‘카리스마’로 승부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12.24 10:23
  • 수정 2009-12-2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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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쟁하는 엄마, 여성 대통령 등 새로운 여성상 눈길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박찬옥 감독의 ‘파주’.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박찬옥 감독의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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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 영화계는 오랜만에 찾아온 한국 영화의 흥행으로 활기를 띠었다. ‘괴물’ 이후 3년 만에 1000만 관객 영화 ‘해운대’(1130만 명)가 탄생했고 290만 명을 동원한 독립영화계의 스타 ‘워낭소리’는 독립영화 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또한 코미디인 ‘과속 스캔들’과 ‘7급 공무원’, 호러 영화인 ‘박쥐’, 스포츠 영화인 ‘국가대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고루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 영화의 부활과 독립영화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여성 영화감독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올 한 해 개봉된 여성 감독의 작품은 총 13편. 특히 다양한 장르의 신인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고태정 감독의 ‘그녀들의 방’, 강미자 감독의 ‘푸른 강은 흘러라’가 차례로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났고 ‘키친’의 홍지영, ‘우리 집에 왜 왔니’의 황수아,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의 최지영, ‘귀향’의 안선경 감독도 관객과 처음 만남을 가졌다. 입양아 출신인 ‘여행자’의 우니 르콩트 감독은 한국 자본과 인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첫 장편 데뷔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신인 여성 감독들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의 입지는 여전히 좁은 편이다. 2009년 개봉된 여성 감독의 영화 중 1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은 ‘키친’(감독 홍지영, 12억원)과 ‘요가학원’(감독 윤재연, 18억원) 두 편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영화들은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소수의 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올 한 해 개봉된 여성 감독들의 영화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인 영화 ‘파주’다. 올해 로테르담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파주’는 ‘형부와 처제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함께 감독의 주제의식과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진 수작으로 평가받았으며 2009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새로운 어머니상을 보여준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영화 속에서 여성 대통령을 처음 내세운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주목을 끌었다. 10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마더’의 김혜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줬고, 3명의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고두심)과 영부군(임하룡)을 등장시켜 정치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여배우 중에서는 ‘파주’에서 기억에 남는 눈빛 연기를 보여준 서우와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푸른 강은 흘러라’ ‘파주’ ‘귀향’ 등 2009년에만 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기면증에 걸린 여고생, 연변 소녀, 임신부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김예리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배우 장진영과 원로배우 도금봉, 영화제작자 정승혜 등 3명의 여성 영화인이 타계해 많은 영화인들을 눈물짓게 하기도 했다.

[출판] 여성작가의 소설·에세이 베스트셀러 상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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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 출판계는 ‘가족’ 열풍과 함께 여성 작가들의 선전이 그 어느 해보다 눈부셨다. 지난해 말 출간된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100만 부 이상을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고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와 한비야의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 고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그 뒤를 이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와 함께 김별아의 소설 ‘미실’도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이러한 여성 작가들의 활약은 지난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여성 문학 작가의 책이 단 한 권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다.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서도 여성이 63.2%로 남성에 앞섰다. 교보문고가 내놓은 2009년 베스트셀러 경향 분석에 따르면 구매 면에서도 여성 독자의 구매가 월등히 앞섰고 특히 20~30대 여성의 구매가 출판시장을 주도했다.

상반기의 신경숙과 하반기 무라카미 하루키(‘1Q84’)의 선전, 드라마·영화의 원작 소설 붐은 출판시장에 문학 부흥을 가져왔다. 반면 문학의 부활에 따라 지난 몇 년간 베스트셀러 수위를 차지했던 자기계발서들은 그 시장이 크게 축소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소설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권수에서 14.5% 증가한 데 반해 경제경영 서적은 5.7%증가에 그쳤으며 자기계발서는 -9.2%성장을 기록했다. 비슷비슷한 콘텐츠가 반복되는 자기계발서들이 한계에 부딪쳤음을 나타낸다.

‘가족’ 코드의 소설과 함께 올해 출판계를 휩쓴 화두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여성 작가들의 에세이였다.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와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노희경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등이 경기 불황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암투병으로 아깝게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는 유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외에도 영미시집 ‘생일’과 ‘축복’이 베스트셀러 시 분야 순위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문학시장의 성장과 함께 등록 출판사가 처음으로 3만 개를 넘어서는 등 양적인 성장을 보였던 한 해지만 그중 1년 동안 단 1종이라도 출간한 곳은 8.7%인 2777개에 불과, 출판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또한 인터넷 서점의 매출이 전체 시장의 31.9%를 차지해 처음으로 30%를 넘기는 한편 오프라인 서점은 큰 폭으로 줄어 전통 있는 대형 서점과 함께 동네 서점이 문을 닫는 현상도 가속화됐다.

[방송] ‘강한 여성’ 드라마, ‘걸그룹’ 여성들 방송 전반 및 가요시장 주도

 

올해 가요계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전성시대였다. 쇼프로그램에 출연한 ‘소녀시대’.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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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09년 한국 방송계는 ‘강한 여성’들의 활약이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는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하반기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이 시청률을 이끌었고 복수에 불타는 여성부터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여성, 여성 통치자까지 전통적인 여성상을 거부하는 다양한 모습의 강한 여성들이 드라마 시장을 점령했다. 또한 쇼 프로그램에서는 ‘걸 그룹’이라 불리는 여성 아이돌 그룹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방극장의 강자는 여전히 드라마였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2009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결산’에 따르면 올 한 해 최고의 시청률을 차지한 프로그램은 KBS1의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으로 평균 시청률 42.5%를 기록했다. 하반기 시청률을 이끌었던 MBC ‘선덕여왕’(33.6%)과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 속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보인 SBS ‘아내의 유혹’(32.2%)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사극에서 여성들이 중심인물로 등장한 점이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인 ‘선덕여왕’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미실과 덕만공주라는 여성 지도자 두 명의 정치적 대립을 그린 작품. KBS2의 ‘천추태후’ 역시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채 전장을 누비며 대립되는 정치 현장의 선두에 섰던 강한 여성 지도자를 담아냈다. 전통적으로 남성 시청자가 강세를 보였던 사극에서 보여준 강한 여성 지도자의 등장은 사극 시청자층을 넓히는 데에도 기여했다.

카리스마를 지닌 강한 여성들의 드라마는 현대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치정이 얽힌 ‘막장’ 드라마에서도, 전문직을 내세운 트렌디 드라마에서도, 가족 드라마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축은 여성들이었고 남성들은 갈등의 원인이거나 들러리에 머물렀다. SBS ‘스타일’에서 잡지사의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SBS ‘시티홀’에서 부패에 물든 도시를 일으켜 세운 주역도 여성이었다. ‘내조의 여왕’과 KBS2의 ‘공주가 돌아왔다’는 생활력 강한 기혼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가족의 해체와 확장을 다룬 새로운 가족 드라마들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시청률 20%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은 혈연과 관계없이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대안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날한시에 과부가 된 두 동서가 함께 사는 모습을 보여준 KBS ‘다 함께 차차차’도 마찬가지. 상처받은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여준 KBS2 ‘솔약국집 아들들’은 최고 분단위 시청률인 53.7%를 기록하기도 했다.

쇼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통적으로 아이돌 그룹 팬덤은 10~20대 초반 여성들이 주도해왔고 따라서 아이돌 그룹의 주역은 ‘꽃미남’ 남성들이었다. 그러나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열풍으로 시작된 ‘걸그룹 열풍’은 ‘2NE1’과 ‘포미닛’ ‘티아라’ ‘애프터스쿨’ ‘시크릿’ 등 수많은 신인 걸그룹의 탄생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데뷔한 지 몇 년이 지난 ‘브라운 아이드 걸스’나 ‘카라’ 등도 새롭게 주목받으며 걸그룹 열풍에 합류했다. 현재 활약 중인 ‘걸그룹’의 수는 10여 개에 이르며 급기야는 걸그룹 멤버들을 대거 등장시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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