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땀방울·마음 모아 큰 사랑 전하고파
어려운 처지 이주 여성 도와…인사동에서 바자회 열기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레샤(스리랑카) 부회장, 다시마(몽골), 빅토리아(러시아), 주예심(터키), 김혜련(한국) 고문, 베로니카(페루)총무. ⓒ문희정 여성신문 인턴기자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레샤(스리랑카) 부회장, 다시마(몽골), 빅토리아(러시아), 주예심(터키), 김혜련(한국) 고문, 베로니카(페루)총무. ⓒ문희정 여성신문 인턴기자
부회장 이레샤(스리랑카)씨는 ‘물방울 나눔회’의 특징으로 “국적을 초월한 소통”을 꼽았다. ‘물방울 나눔회’(회장 와타나베 미카)는 어려운 형편의 이주 여성과 한국인을 돕고자 국내 최초로 이주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아시아에서부터 아프리카까지 단체 구성원들의 국적은 다양하다. 현재까지 94명의 회원이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이주 여성들의 남편들이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체 초창기 멤버들은 KBS 1TV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 ‘러브인 아시아’의 패널로 처음 인연을 맺고 “한국에 사는 결혼이주 여성”이란 공통점으로 친목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은 2008년 12월, 필리핀 이주 여성 욜란다씨 가족이 남편의 병으로 힘들어함을 알게 되면서 봉사단체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단체는 욜란다씨 가족을 위한 ‘신년 사랑의 일일찻집’을 시작으로 ‘사랑의 학용품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중에서도 지난 11월 22일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러브인 아시아’와 함께 개최한 ‘제1회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가장 큰 성과로 자부한다. 이날 행사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형편의 러시아, 중국, 필리핀 여성을 돕는 데 쓰였다.

“물방울은 우리의 눈물이자 땀방울, 마음의 방울이다. 물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고 바다처럼 커지듯, 우리의 마음이 모여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고 주예심(터키)씨는 단체를 대표해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또한 단체는 사단법인 체제로 승인 받아 더욱 체계적이고 자발적인 단체로 발돋움하길 꿈꾼다.

물방울 나눔회는 인터넷 커뮤니티(http://cafe.daum.net/water.drop)를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