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직업 안전 등 8개 분야 21개 지표로

우리나라 고유의 국가 성평등지수가 올해 안에 발표될 전망이다.

여성부는 지난 14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노동부, 보건복지가족부, 국가보훈처와 함께 개최한 ‘2010년 합동 업무보고회’에서 “경제력이나 국가신인도에 비해 매우 낮은 국제 성평등지수를 제고하기 위한 국가 성평등지표를 개발·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 성평등지수는 여성부가 내년 11월 개최되는 G20 국가정상회의를 계기로 여성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3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개발해왔다. 여성부는 이번에 개발되는 국가 성평등지수를 국가 성평등 전략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사회제반 분야의 성평등과 여성발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국가 성평등지수는 인구, 가족, 보건복지,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과 직업훈련, 안전, 문화정보의 8개 분야 21개 지표를 통해 산출되며, 12월 말에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달 19일 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국가 성평등지수(안)를 발표하고 자문을 구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그간 연구해온 국가 성평등지수에 대해 전문가, 시민단체, 행정부처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막바지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성부의 국가 성평등지수 개발은 기존의 양적 발전 측정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을 대신해 삶의 질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지표를 개발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사회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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