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부터 80세 노인까지 함박웃음
최순옥 할아버지는 팔순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부러진 팔에 깁스를 한 채 5㎞ 마라톤에 참가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반면, 15개월 된 한 아기 참가자의 산타복을 입은 인형 같은 외모는 탄성을 불러일으키기도. 3대가 함께 참여한 이 가족은 마라톤을 좋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만 10㎞ 마라톤에 참가하고, 나머지 가족은 3㎞ 걷기에 참여했다.
홈플러스 금천점 직원들은 산타마라톤에 벌써 세 번째 참가하고 있는 단골 팀. 해마다 물품지원과 함께 마라톤도 직접 뛰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로 지점 내 마라톤 동호회를 만든 점장 박평렬씨는 “행사에 참여하면 받는 산타복을 모아 기부를 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내동에 위치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그루터기’도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직원 등 20여 명이 단체로 10㎞ 마라톤 종목에 참여했다. 그루터기 박일영 총무는 “이번 마라톤을 위해 한 달 동안 연습하며 실력을 쌓았다”고 밝히기도. 마라톤 동호회 ‘휴먼레이스’ 소속 회원 30여 명도 10㎞에 참가했다. 주 2회 함께 모여 마라톤을 즐긴다는 이들은 “기부도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마라톤도 할 수 있어 의미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하나·김수희 기자 lhn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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