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럽’ 회원들이 단체로 사이버 성폭력으로 고소를 했고,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네티즌과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긴 사건이었다.
길고 길었던 여성 네티즌의 노력으로 결국 사건은 ‘김항문’ 사건의 가해자가 체포되면서 종결될 수 있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게시물에 음란물 유포가 아닌 사이버 성폭력으로 집단 형사고소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사건이다. 이번 일은 꽤나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버 성폭력을 장난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이 한 행동이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성폭력특별법으로 고소했는데 적용이 안 되는 현행법은 납득할 수 없다. 이를 위해 또다시 여성들의 힘을 합쳐 온라인상의 여성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현주 / 대학생·서울시 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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