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완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

요즈음 주로 듣는 말이 “한 해가 벌써 다 갔네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지요?”라는 말이다.

사실 이 말을 깊이 들여다보면 무엇인가 현재 아쉽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시간이란 빨리 갈 수도 없고 느리게 가지도 않겠지만 우리 마음의 상태는 무엇인가 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가? 어떤 때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냥 아쉽다. 특히 끝없는 집안일, 애들 돌보는 일, 연로해 가시는 부모님 돌보아 드리는 일 등에 시간을 다 소진하고 나면 “내 삶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공허함을 느낀다. 그래서 시간 가는 것이 아쉽다. 내 인생이 “지금 이것보다는 무엇이 더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한 해가 지날 때마다 더 강력하게 와 닿는다.

이렇게 늙어버리면 어떡하지? 한 번 주어진 내 인생은 이러다 끝나는 것인가? 지난해에도 여러 가지 새로운 다짐들을 하였건만 지금 돌아보니 다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니 “한 해가 벌써 다 갔는가” 하는 느낌과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삶에서 체념하는 습관이 생기고 더 나아가 내가 체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잊는다. “그냥 인생은 그런 거야”라고 단정지어 버린다.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쉬움의 감정만 있다. 그러면, 우리에게 다른 현실은 있을 수 있는가?

요즈음 많이 하는 지도자 교육방법, 특히 코칭제도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생각의 틀, 시각의 한계 등을 스스로 보게 하여 나 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은 이렇다’라는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구가 납작하다고 생각했을 때 인간은 배를 타고 얼마만큼 가다가 지구 절벽에서 떨어질까 두려워 자신이 익숙한 곳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보았을 때 인간은 자신이 익숙한 행동을 내려놓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떠날 수가 있었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내었다. 지나가는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는 데 있어서 나의 어떤 생각들이 지구가 납작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일까?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내 생각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내 삶에 무엇이 가능할까?

나는 1960년대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을 따라 보르네오섬에서 살게 되었다. 당시 그곳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거의 다 애인이 있었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결혼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과의 대화 내용은 연애, 결혼, 또 아이를 몇 명 낳는가 등이었다. 한국에서는 당시 상상도 못하던 이야기였다.

몇년 후 미국에 가보니 현실이 또 달랐다.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이것이 현실이다’라는 이야기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 우리는 새로운 시각이 생기면서, 자유함을 갖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힘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 먼저 나는 과거의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과거의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갔고, 남아있는 것은 나의 생각뿐인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과거를 완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날에 대한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지난해에 이루어낸 것을 하나씩 인정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모든 사람들, 사건들을 감사로 받아들이면 무엇을 못 했다는 생각들이 사라진다. 나의 생각 속에서 과거를 완결시키면 아쉬움이 없어진다. 

2010년은 미래에 있다.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미지수다. 2010년도가 나에게 신나게 다가오면 내가 지금 신나게 새해를 만들었기 때문이고, 2009년도를 잘 완결시켰기 때문이다. 2010년도가 염려나 걱정으로 다가오면 지금 내 생각 속에 완결되지 않은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삶이란 다 미래를 향해서만 간다. 내가 새해에 무엇을 결단하고 무엇을 약속하는 가에 따라 나의 미래가 결정된다. 그 미래가 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새해에 진정한 새로움과 자유를 모두에게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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