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여성과 광기’ 저술한 페미니스트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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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을 피우다 들켰다. 어떻게 대처할까? 남편보다는 상대방을 알아내 먼저 화풀이 한다. 절친한 동성(여성) 친구가 있는데, 내가 성공하거나 행복할 때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왠지 나를 질투하는 것 같다.

(당신이 여성이라면) 천천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인생에서 큰 상처를 입히고 당신에게 등을 돌려버린 이는 누구였나.

흔히들 하는 진부한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 겪어봄직한 경험담처럼 정말 여자의 적은 여자일까? 이 질문에 ‘정말이지 여자들의 공격과 적의, 폭력과 잔인성의 주요 표적은 다른 여자들’이라고 단언하는 이는 놀랍게도 ‘페미니스트’ 여성이다.

그간 저서 ‘여성과 광기’ ‘여자와 돈과 권력’ 등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 종교의 자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뉴욕시립대 계열인 스테이튼 아일런드 칼리지 심리학·여성학 교수 필리스 체슬러가 신간 ‘여자의 적은 여자다’를 펴냈다.

저자는 여태까지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가부장제와 남성지배에 대항하기 위해 자매애를 부르짖어 온 것을 정면으로 뒤엎고 자매애는 환상일 뿐이라며 자매애 신화를 버리라고 과감히 이야기한다.

저자는 여자들 사이의 악랄한 배반과 간접적 공격과 분노 표출, 여자들에 의한 성차별 등 여자들 사이의 어두운 면을 속속들이 들춰낸다. 자신이 따돌림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고 다른 소녀를 따돌림으로 내모는 소녀들, 강간 피해나 아내 구타를 정당화하고 믿지 않으려는 여성들 등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여자들끼리의 간접적인 공격성은 인류보편적일 뿐만 아니라 남자들 간의 직접적인 폭력만큼이나 충분히 위협적이다.

내면에 ‘적대적 성차별’(여자를 하나의 집단으로 보고 적개심을 표출하는 방식), ‘우호적 성차별’(호의를 베푸는 것 같지만 결국 여자를 약한 존재로 보는 방식) 등 성차별적인 가치들을 습득해온 여자들 스스로의 문제도 심각하다.

그간 페미니즘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복종하고 의존하는 태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여자들이 서로에게 입히는 상처도 더 크다는 점을 지지해왔다. 저자는 이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여자에 대한 여자의 잔인함이 그간 가부장적 사회구조에 억눌린 처지에 따른 것이든 한 여자의 기회주의에 의한 것이든 이런 잔인성의 해악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간 페미니즘이 내세워온 자매애만으로는 여자들이 다른 여자들에게 느끼는 적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자들이 서로를 이상화하지도 않고, 동시에 서로를 악마로 만들지도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특히, 소문이나 중상모략 등 간접적인 (대인관계) 공격에 따른 폐해가 유독 심한 여성 간 관계에서 우정이나 인간관계가 끝났다는 감정을 느끼지 않고 화를 밖으로 풀어내고, 다른 여자에게 원하는 바를 직접 말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수많은 연구결과와 사례분석, 1970년대 이후 자매애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온 미국의 급진적 페미니즘의 흐름 등 페미니즘 운동론에 대한 고찰까지 결코 읽기 쉽지 않다. 그러나 같은 페미니스트 동료가 조직과 출세를 위해 성폭행 피해자인 저자를 저버린 쓰라린 경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페미니스트로 남아 연구활동을 하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윤리학이 잘 녹아들었다. 마지막 장 ‘심리학에 근거한 윤리’와 저자와 고인이 된 저자 어머니와의 ‘여성으로서의’ 관계가 담긴 6장 ‘충분히 훌륭한 엄마, 그리고 충분히 훌륭한 딸에 대한 엄마의 학대’는 이 책의 백미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 (필리스 체슬러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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