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폐와 편도가 가장 강력한 백신

요즘 한국은 물론 세계 최고의 의학적 관심사는 바로 ‘신종플루’다. 일반 독감보다 높은 전파력으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물론 건강한 성인들 사이에서도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어나 자칫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이광기씨의 아들이 증상을 처음 호소한 지 이틀 만에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는 전국의 모든 부모들을 경악하게 만들었고, 병원에는 진료를 받으려고 대기하는 환자들이 붐벼서 오히려 병원에서 옮을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였다.

반면, 신종플루에 걸렸다가도 금방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회복하는 수많은 경우를 볼 수 있다. 월드스타 박찬호도 “사실 신종플루에 걸렸었다”고 말한 바 있고, 초등학생 이하 어린아이들도 신종플루 확진을 받기 전에 이미 저절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왜 이렇게 큰 개인차가 생길까. 그것은 바로 단순한 이유에서다. 이런 사람들은 평상시의 면역력이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몸에 침입한 신종플루와 싸워서 가벼운 감기 이상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스스로 막아내는 것이다.

나는 36년간의 연구와 풍부한 임상사례를 통해 감기를 비롯한 여러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의 근원이 모두 폐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바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 사실이지만, 폐를 강화하면 면역력이 상승하면서 우리 몸의 각종 질병의 방어선인 편도선이 튼튼해지고, 그 결과로서 각종 호흡기·피부 질환의 예방은 물론 혈압, 성장, 미용, 심적 안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로서 신종플루의 예방법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등 소극적인 방법밖에 없다. 물론 매우 중요한 수칙들이다. 운동을 한 지 단 며칠 만에 폐가 튼튼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수칙들을 꼼꼼히 지킴과 동시에 적절한 운동과 맑은 공기 숨쉬기, 건강한 식단을 통해 차차 폐를 튼튼히 만들어가야 한다. 그것만이 신종플루의 공격에 안심할 수 있는 길이며, 만약 감기에 걸린다 하더라도 금방 떨쳐버릴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는 방법이다. 또한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다른 변종 감기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에도 분량 부족이나 부작용 등의 염려 요소들이 있어 왔기에,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백신의 개발에만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폐와 편도가 튼튼하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서 건강을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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